[스타톡톡] ‘귓속말’ 권율, 눈물의 반성과 광기..이게 바로 하드캐리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5.23 10: 05

 종영을 앞둔 SBS ‘귓속말’의 권율이 하드캐리하고 있다. 뻔한 반전 사이에서 눈부신 연기를 펼치면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권율은 악역인 강정일을 만나 자신의 연기력을 꽃 피우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SBS ‘귓속말’에서는 강정일(권율 분)이 모든 죄를 인정하고 신영주(이보영 분)에게 체포됐다. 경찰에 붙잡힌 정일은 최수연(박세영 분)과 최일환(김갑수 분)의 모든 죄를 폭로했다.
‘귓속말’에서 악하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영주를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이 죄를 저질렀고, 죄를 덮기 위해 거짓말과 악행을 반복했다. 죄 앞에서 누가 더 뻔뻔해질 수 있는지를 남김없이 보여줬다.

다양한 악역 중에서도 강정일은 특별했다. 정일은 사랑을 위해서 살인을 저질렀고, 이후에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 사랑을 버렸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쳤다. 어찌 보면 불쌍하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근성은 소름 끼쳤다.
지난 방송에서도 수연을 몰아넣기 위해서 거짓 눈물 연기를 펼쳤고, 수연이 자신의 죄를 자백하자마자 눈물을 닦고 일어서는 냉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의 죄를 반성하는 회한과 후회를 담은 눈물 연기는 놀라웠다.
모든 것을 잃은 뒤에 비참하게 도망치는 정일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이동준(이상윤 분) 앞에서 폭발했다. 동준 앞에서 폭발하는 광기는 두렵기까지 했다. 10분 내내 넘치는 에너지와 카리스마를 마음껏 드러냈다.
그동안 권율은 작품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배우로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줬다. 당연하게 반복되는 느슨한 반전 속에서 권율은 연기로 ‘귓속말’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종영까지 한 회만을 남겨둔 ‘귓속말’이 배우들의 호연과 중독성 있는 반전을 통해 20%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귓속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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