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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 '불한당', 아무리 생각해도 아까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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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이 최근 감독의 발언 논란에 휘말리는 악재를 맞았다. 이유있는 논란이나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재미와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의 가치마저 퇴색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변성현 감독은 최근 자신이 SNS를 통해 남긴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타 영화에 대한 비난글이나 대선 기간 특정 후보 비방, 여성 관련 발언 등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 아무리 사적인 영역이라고 하더라도 한 영화를 이끌고 가는 수장인 감독이 남길만한 글들은 아니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이후 변 감독은 반성과 사죄를 담은 글을 SNS를 통해 올렸지만 논란을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았다.

'불한당'은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 받은 상황. 감독으로서 최고 영예 중 하나일 수 있는 것이 칸 영화제 초청이지만 변성현 감독은 결국 스스로 이 영광의 자리를 놓쳤다. 변 감독은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등과 칸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 SNS 발언 논란으로 칸영화제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일부에서 영화 자체마저도 폄훼되는 분위기다. 물론 감독과 그 감독이 만드는 영화를 따로 떨어뜨려 생각할 수는 없겠으나, 영화가 '감독만의' 작품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한 작품에 수많은 이들의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고 그 결과에 어쩌면 인생마저 달라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불매 운동은 일면 잔인하다. 

실제로 관객들의 영화 자체에 대한 평은 긍정적이다.

‘불한당’은 교도소의 실세 한재호와 갓 입소한 신참 조현수의 의리와 갈등을 그린 액션 느와르물. 배우 설경구와 임시완이 각각 한재호, 조현수 역할을 맡아 브로맨스를 뛰어넘는 남자들의 진한 애정을 스크린 위에 표현했다. 고전 느와르 영화의 공식을 깨고 새로운 트렌드를 절묘하게 조화시켜 장르의 쾌감을 극대화한 것이 돋보인다. 특히 임시완은 역대급 연기를 펼쳤다는 반응. '아무리 생각해도 아까운 영화'란 한 관객의 평이 현재 '불한당'의 상황을 잘 나타내주는 듯 보인다.

현재 영화의 힘으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2일 일일관객 5만 52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63만 9964명을 나타냈다. 이는 전체 박스오피스 2위, 국내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이다.  / nyc@osen.co.kr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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