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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스팅어’... ‘GT’ ‘프리미엄 퍼포먼스’ 그리고 ‘패밀리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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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희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회심의 역작’이라고 부르는 스팅어(Stinger)가 23일 마침내 공식 출시 됐다. 신차가 출시 될 때마다 온갖 극한의 형용들이 난무하는 게 현실이지만 이번 ‘스팅어’ 만큼은 좀 다르다.

‘스팅어’의 뿌리가 201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기아자동차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KIA GT’를 처음 선보였다. 실제 6년전의 사진을 보면 23일 정식 출시한 ‘스팅어’와 많은 부분이 닮아 있다. 6년간 엔진 성능을 개선했고, 플랫폼을 새로 개발했으며 달라진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 손질을 거쳤지만 6년전 처음 선보인 ‘KIA GT’의 뿌리는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기아차가 추구하는 ‘스팅어’의 공식 범주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이다. 6년전 콘셉트 단계에서는 ‘스포츠카’로 불리기도 했다. ‘그랜드 투어링’을 뜻하는 GT는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고성능 자동차, 즉 일반도로에서도 달릴 수 있도록 편의를 고려한 스포츠카이기 때문에 스포츠카로 불린 것도 크게 잘못 된 것은 아니었다. 

이런 이유로 ‘스팅어’에는 스포츠 또는 퍼포먼스라는 단어가 꼭 따라다니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스포츠 세단’이라는 단어보다 좀더 무게감을 더한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으로 부르고 있다. 

▲기아차 고급차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 

6년전부터 개발이 시작 된 스팅어는 당시부터 고급화 전략의 바탕에서 시작 했다. 기아자동차의 표현을 빌리자면 “모든 디자인 역량과 R&D 기술력이 집약 된 차”다. 기아자동차가 만들어 내는 최초의 고성능 세단이 바로 스팅어다. 기아차가 첫 번째 모델이라고 전제한 것은 두 번째, 세 번째 모델도 준비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기아차에 처음 장착 된 3.3 터보 

기아자동차는 스팅어 상위 트림에 3.3리터 가솔린 엔진을 얹었다. 기아차 라인업에 이 엔진이 적용 된 것은 처음이다. 3.3 가솔린 터보는 제네시스 EQ900이나 G80 스포츠에서만 쓰이던 엔진이다. 그만큼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최고출력 370마력(PS), 최대토크 52.0kgf·m에, 출발 후 시속 100km 도달시간이 4.9초에 불과하다. 복합연비는 8.8km/ℓ(2WD, 19인치 타이어 기준)다. 기아차는 향후 K9의 일부 트림에 이 엔진을 쓸 계획을 갖고 있다. 

▲기아차 승용 최초 AWD 적용 

스팅어는 승차감이 우수한 후륜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전 모델에서 상시 사륜구동(AWD)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제공 되고 있다. 상시 사륜구동은 동절기 눈길이나 악천후의 도로환경에서도 우수한 주행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스팅어에 적용 된 후륜 구동 플랫폼은 고성능 세단에 적합하도록 신규로 적용 됐다. 

▲전 모델 8단 자동 변속기 

스팅어는 2.0 가솔린 터보, 3.3 가솔린 터보, 2.2 디젤 등 3가지 모델을 운용하는데 이들은 공히 2세대 후륜 8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했다. 8단 자동변속기는 정숙한 주행감을 실현할 수 있고, 동력 전달 효율이 우수해 연비 향상에 도움을 준다. 

▲더 잘 세워야 하는 브레이크

퍼포먼스 세단은 폭발적인 엔진성능과 함께 반드시 짝을 이뤄야 하는 게 있다. 바로 브레이크다. 스팅어는 브레이크에 ‘브레이크 쿨링 홀’(주행 중 브레이크 냉각을 위해 언더 커버에 공기 유입을 원활하게 해주는 에어가이드)을 적용해 브레이크 디스크 냉각 속도를 끌어올렸다. 부스터/디스크 사이즈를 증대해 제동 신뢰성을 향상시켰고 브렘보사(Brembo社)의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헸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

스팅어가 한정 된 목적의 스포츠카였다면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은 필요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팅어의 근간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차, GT이기 때문에 HDA를 달았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전방 충돌 경고(FCW), 차로 이탈 경고(LDW)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브 와이즈’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HDA는 차선 이탈 자동 복귀 시스템과 후측방 경보 시스템 등으로 구성 돼 차가 알아서 차선을 이탈하지 않게끔 하고, 앞차와의 간격을 알아서 조정하는 장치가 있어서 사실상의 반주율주행 단계를 가능하게 한다. 

▲비행기 한쪽 날개를 닮은 대시보드 

스팅어의 실내 디자인에는 ‘비행기’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일단 대시보드가 운전자석에서 동승자석 쪽으로 뻗어나간 형상이 항공기의 날개를 연상케한다. 비행기 여행해서 창 너머로 물끄러미 봐 왔던 날개 형상이 스팅어의 대시보드에 펼쳐져 있다. 또한 바람이 나오는 에어벤트는 항공기의 엔진 모양을 닮은 스포크 타입이다. 

▲패밀리 세단급 뒷 좌석 

스팅어는 스포티한 디자인을 위해 후면을 패스트백으로 처리했다. 이 형식은 매끈한 디자인을 얻는 대신 지붕이 낮아 뒷좌석이 불편한 단점이 있었다. 스팅어는 이를 긴 휠베이스로 해결했다. 뒷 좌석 등 각도를 최대한 눕혀 앞 좌석과의 공간도 충분히 확보했다. 이를 두고 기아차 관계자는 “패밀리 세단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자랑했다. 

▲엔트리 모델의 가격 경쟁력

기아차는 스팅어 공식 출시를 앞두고 8영업일 간 사전계약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00건의 계약이 이뤄졌고 그 중  42.3%인 850건이 3.3 가솔린 터보를 선택했다고 한다. 퍼포먼스 세단의 취지를 본디 그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3.3 터보가 최적일 수 있다.

그러나 2.0 터보로 스포츠 세단에 입문하려는 이들의 수요도 많다. 기아차는 이들에게는 퍼포먼스에서의 부족분을 가격 경쟁력으로 충족시켰다. 2.0 터보 프라임을 3,500만 원(플래티넘 3,780만 원 )에 살 수 있게 했다. 

대신 성능을 제대로 갖춘 모델은 가격이 훌쩍 뛴다. 3.3 터보 마스터즈가 4,460만 원, GT가 4,880만 원이다. 2.2 디젤은 프라임이 3,720만 원, 플래티넘이 4,030만 원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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