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크럭스 투타 맹활약, 마냥 부러운 넥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24 06: 14

외국선수가 승리투수가 되고, 홈런도 터트린다. 넥센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넥센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3차전에서 4-15로 대패를 당했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3회초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히는 부상을 입어 조기에 강판 당했다. 신재영은 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NC는 투타에서 외국선수들의 활약이 컸다. 해커는 6이닝을 3피안타 3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을 올렸다. 스크럭스는 1회부터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3회 스크럭스는 신재영을 상대로 다시 한 번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5타점의 스크럭스를 필두로 NC는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넥센은 유독 외국선수 덕을 보지 못하고 있다. 1선발감으로 데려온 션 오설리반은 철저히 실패했다. 3경기서 17안타를 맞고 14점을 내준 뒤 시즌 1호로 퇴출됐다. 믿었던 밴헤켄마저 4월 25일 두산전을 마지막으로 승리가 없다. 밴헤켄은 12일 삼성전에서 5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3패를 당했다. 현재 벤헤켄은 다시 2군에 내려가 구위를 회복하는 중이다.
대니돈은 더 심각하다. 올 시즌 10경기서 1할7리다. 2군에서 홈런을 쳐서 콜업됐지만 5월 10일 NC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만 3개를 먹은 그는 다시 2군행이었다. 고척돔에서 도저히 얼굴을 보기가 힘들다.
최근 2군 2경기서 대니돈은 7타수 4안타다. 하지만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그는 여전히 1군에 올리기에는 믿음이 가지 않는 수준이다. 넥센에 야수 유망주들이 많아 대니돈의 자리도 없다.
그나마 믿을 구석은 새로 온 브리검이다. 그는 18일 한화와 데뷔전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제구력 불안으로 4볼넷을 준 것만 빼면 위기관리 능력은 무난했다. 브리검은 24일 NC와 4차전서 두 번째 등판한다. 넥센으로서는 무려 한 달 만에 외국투수가 승리에 도전한다.
밴헤켄이 돌아오고 브리검이 자리를 잡으면 투수진은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 하지만 대니돈은 언제 회복할지 기약이 없다. 넥센은 언제까지 NC 외국선수들을 부러워만 해야 하는 것일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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