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 10K 위력투' 커쇼, 폭투 하나에 날아간 완봉승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5.24 13: 58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29)가 잘 던지고도 웃지 못했다.
커쇼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커쇼는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였다. 이날 다저스 타자들은 랜스 린를 상대로 2안타로 꽁꽁 묶였다. 1회말 야스마니 그랜달이 솔로 홈런을 날린 것이 유일한 점수였다. 

타선의 지원이 따르지 않았지만, 커쇼는 오히려 힘을 냈다. 커쇼는 8회까지 단 1개의 안타만 내주며 세인트루이스를 꽁꽁 묶었다. 특히 8회에는 세 타자 모두 삼진 처리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총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무난하게 완봉을 향해 갈 것만 같았지만, 9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9회 선두타자 그리척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한 커쇼는 팜의 유격수 땅볼로 2루를 허용했다.
아웃 카운트 2개만 잡으면 완봉승과 함께 시즌 8번째 승리를 챙길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초구에 폭투가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포수 그랜달이 공을 찾지 못했고, 2루주자는 홈을 밟았다. 결국 커쇼는 고개를 떨궜다.
아쉬움 속에 커쇼는 파울러와 피스코티를 범타로 막아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9회 팀이 역전에 실패하면서 커쇼는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10회 마운드를 켄리 잰슨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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