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유쾌한 동료들, "여고생들이 우리 보고 열광해서 더욱 신났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24 14: 14

"핸드쉐이크는 손흥민이 처음 시도한 것, 토트넘 분위기 메이커는 손흥민!."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 손흥민(25, 토트넘)이 금의환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 카일 워커, 케빈 비머, 벤 데이비스와 함께 한국 AIA 생명이 초대로 다양한 이벤트를 가졌다. 토트넘 선수들의 한국 입국은 토트넘의 공식 스폰서 AIA생명의 한국 진출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23일 입국한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료들은 공항에서부터 열광적인 환대를 받았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시즌 21호 골로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의 한 시즌 최다골(19)을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 최초 시즌 20호 골 기록을 세웠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과 다른 선수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시즌 끝까지 첼시와 우승을 다툴 정도로 성장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등 한 시즌에 20골을 넣은 3명의 선수를 보유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토트넘은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어리기에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다.

손흥민은 공식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서 “많은 기자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한다. 저나 우리 팀이나 좋은 시즌을 치렀다. 하지만 팀이나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남은 시즌이었다"며 "이렇게 좋은 시즌을 보냈으면서 우승트로피를 하나도 못든 것이 아쉽다. 다음 시즌 좋은 모습으로 우승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과 동료들은 오전 배화여자 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여고생들에게서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한국에서 토트넘 선수들의 인기를 실감했다.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이 한국와서 제대로 환영받을지 걱정했다. 개인적으로 여자 고등학교를 처음 가봤는데 여고생들이 우리 행동 하나하나에 열광하니 동료들도 신을 냈다.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우리를 반겨주셔서 동료들에게 면목이 섰다”고 말했다.
워커와 데이비스 역시 이구동성으로 한국 팬들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두 선수 모두 한국 팬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면 어떻게 할지 걱정했지만, 한국 팬들의 환대에 깜짝 놀라 감사함을 표현했다.
손흥민 선수는 "잘생겼다고 인기가 많다. 공항에서도 팬들이 많이 기다렸다"는 질문에 “막상 공항에서 내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많이 없드라”고 웃음 섞인 투정을 부리며 “그래도 팬들이 기다려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동료들 역시 이구동성으로 손흥민은 잘생겼다고 농담 섞인 칭찬을 날렸다. 비머는 "손흥민은 잘생겼을 뿐만 아니라 어리기까지 하다. 앞으로도 오래 같은 클럽에서 뛰고싶다"고 말했다. 특히 워커는 "흥민은 잘 생겼을 뿐만 아니라 겸손하고 훈련장에서 성실하기까지 하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동료들이 내 체면을 채워주려고 잘생겼다고 칭찬해주는 것 같다”고 멋쩍어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골을 넣을 때 마다 특유의 핸드쉐이크로 화제가 됐다. 손흥민이 토트넘만의 세레모니 핸드쉐이크를 유행시켰다. 비머는 “손흥민이 핸드쉐이크를 처음으로 했다. 선수들마다 다르게 해주기 때문에 독특하고 재밌다. 나도 흥민이 시작한 핸드쉐이크가 굉장히 팀 분위기에 도움되는 것 같다”고 핸드쉐이크 세레머니를 높게 평가했다. 비머와 손흥민은 기자회견장에서 즉석으로 핸드쉐이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워커는 “손흥민은 언제나 다운되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된다. 만약 팀원들이 기분이 처지면 손흥민에게 항상 힘을 얻는다. 손흥민은 노래를 부르건 춤을 춰서라도 팀원의 기분을 살려준다”고 분위기 메이커로서 손흥민을 칭찬했다.
기자회견 이후 손흥민과 토트넘 동료들은 서울 시립뇌성마비복지관 축구선수단 아동 30명과 축구클리닉을 진행한다. /mcadoo@osen.co.kr
[사진] 강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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