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평균 2.8점' LG, 무기력 타선 어쩌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5.25 05: 34

 LG가 투타 불균형으로 중위권의 추격을 받고 있다. 어느새 4위 두산이 1경기 차이 턱밑까지 추격해 왔다. 25일 두산과 맞대결에서 패한다면 순위가 뒤바뀔 처지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주춤하다. 팀 평균자책점 1위의 마운드에 비해 타력이 부진한 탓이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28득점, 경기당 평균 2.8득점에 그친다. 지난 11일 삼성전에서 8-5로 승리한 이후 10경기째 5득점 이상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 4득점이 최고 점수였다.
이 기간 팀 타율은 2할6푼2리로 9위다. 게다가 장타율은 고작 3할2푼3리다. 이 기간 팀 타율이 가장 낮은 SK(2할4푼9리)는 가장 많은 15홈런을 터뜨리며 54득점이나 기록했다.

LG의 고민은 장타력에서 드러난다. 시즌 팀 타율은 2할8푼1리(4위)로 높지만 장타율은 3할7푼7리(9위)로 떨어진다. 팀 타율 최하위 kt(.256)의 장타율 3할7푼5리와 별 차이가 없다.
넓은 잠실구장을 사용하기에 홈런(24개, 최하위)이 적다고 하더라도, 2루타(52개)도 최하위다. 타율 최하위인 kt보다 2루타(78개)가 적다.
장타력이 떨어지다 보니 LG는 기동력과 희생번트, 런앤히트 등 작전을 많이 구사한다. 양상문 감독은 "우리는 계속 뛰어야 한다"며 기동력으로 장타력을 만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공률이 떨어진다. 게다가 득점권에서는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답답하다. 
최근 10경기에서 LG의 득점권 타율은 2할3푼7리로 최하위다. 4번 히메네스는 득점권에서 8타수 1안타, 타점은 하나도 없다. 주자를 2루로 보내더라도 불러 들이지 못한다. 24일 두산전에서도 0-1로 뒤진 7회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서도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타선이 어느 정도 터지지 않으면 아무리 탄탄한 마운드라도 버티는 데 한계가 있다. 
최근 2군에서 올라온 채은성이 복귀 후 8경기에서 타율 3할8푼5리(26타수 10안타) 2홈런 8타점으로 분전하고 있다. 박용택, 히메네스, 오지환 등 중심 타선의 타자들이 힘을 내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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