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바꾸지?"...KNSB, "네덜란드대표는 스포츠컨펙스가 의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5.25 16: 57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복 선정 논란 속에 휠라코리아가 세계 최강 빙상 강국 네덜란드의 KNSB(네덜란드 왕립 스케이팅연맹) 공식 서한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25일 KNSB이 경기복 선정 관련, 휠라의 주장에 힘을 싣는 공식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휠라코리아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KNSB는 "대한빙상경기연맹(KSU)이 왜 스포츠컨펙스가 가진 풍부한 경험과 전문기술을 활용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선수에게 완벽하게 맞지 않는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복은 공기역학 효율이 낮아 공기저항을10% 이상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선수 경기력에 큰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 대표팀 경기복 및 후원사 선정 이슈에 대해 KNSB가 공식 입장을 표한 것이다. 빙상연맹은 지난달 30일 계약 만료를 앞두고 기존 경기복인 스포츠컨펙스(Sportconfex)사 대신 헌터(Hunter)사 제품을 새 경기복으로 낙점했다. 스포츠컨펙스와 헌터는 모두 네덜란드 회사이다.
그러자 지난 2014년부터 대표팀에 스포츠컨펙스 경기복을 제공하던 휠라가 발끈했다. 휠라는 우선협상 기간인 3월 15일까지 계약 연장을 협의했지만, 빙상연맹이 계약 기간 중 공급한 경기복에 대한 선수 불만 등을 이유로 일방적인 우선협상 결렬을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KNSB는 2014년부터 휠라를 통해 스포츠컨펙스 경기복을 선택해 네덜란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복은 지구력 회복에 도움을 주며 공기저항을 10%나 변화시킬 만큼 중요하다. 스포츠컨펙스는 선수 개인별 맞춤 제작이 가능할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네덜란드 대표팀이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업팀 선수들은 스포츠컨펙스나 헌터를 포함해 다양한 경기복을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ISU 세계선수권 등 국제 대회에 출전할 경우 반드시 의무적으로 KNSB 모든 선수들이 스포츠컨펙스 제품을 착용해야 한다. 
KNSB는 휠라, 스포츠컨펙스와의 후원 관계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수트를 선수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기술적 발전과 진행이 순조롭고 선수들이 경기복과 후원사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8년 계약이 만료된 이후에는 장기 재계약에 대한 의사도 드러냈다. 
휠라는 이 KNSB의 공식 서한을 가처분신청 관련해 법원에도 제출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휠라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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