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야구 붕괴위기’ 넥센, 한현희만 남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26 05: 40

넥센이 자랑하는 선발야구가 조기에 무너지고 있다.
넥센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5차전에서 3-13으로 대패를 당했다. 시리즈를 3연패로 내준 넥센은 총 4연패에 빠졌다.
심상치 않다. 넥센이 자랑하는 선발진이 모두 조기에 난타를 당하고 있기 때문. 넥센은 21일 kt전에서 최원태를 내세우고 4-13으로 대패를 당했다. 최원태는 2⅔동안 9피안타 9실점하며 무너졌다. 올 시즌 최원태가 3회에 무너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최원태는 2회까지 8실점을 허용했다.

신재영도 무너졌다. 그는 22을 NC전에서 2이닝 5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3회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힌 부상이 결정적 강판이유였다. 하지만 그 전부터 구위가 좋지 않았다. 신재영은 1회 스크럭스에게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3점 홈런을 맞았다. 역시 1회부터 실점을 허용했고 조기 강판이 이어졌다.
한국무대서 두 번째 던진 브리검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그는 24일 NC전에서 6이닝 11피안타로 6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역시 브리검도 1회에 3실점하며 패배의 빌미를 마련했다.
넥센은 25일 조상우를 올렸다. 선발진에서 스윕을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조상우 역시 1회에만 5득점하며 난타를 당했다. 박석민의 주루사가 아니었다면 더 많은 실점을 할 수 있었다. 조상우는 1회에만 21구를 던졌다. 2회 스크럭스는 조상우에게 쐐기 투런포를 터트렸다. 결국 조상우는 4회만 던지고 강판됐다.
지난 4경기서 넥센은 모두 1회에 실점했고, 선발투수가 오래 버티지 못하며 졌다. 그간 이어졌던 선발 6이닝 이상+타선의 지원+이보근의 마무리 필승공식이 더 이상 들어맞지 않고 있다. 선발투수부터 대량실점을 허용하며 타선도 추격에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넥센은 에이스 밴헤켄의 복귀시기가 기약이 없다. 이대로 선발야구가 무너진다면 연패가 장기화될 수 있다. 신재영이 2군에 내려가며 당장 28일 삼성전에 누가 선발로 등판할 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넥센의 선발야구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등판하는 최후의 보루, 한현희의 어깨가 무겁다. / jasosn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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