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전술' 신태용호, 잉글랜드전 '힘VS힘' 본격 대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26 07: 11

최초 3연승을 위한 신태용 감독의 선택은 힘과 힘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 잉글랜드와 맞붙는다. 한국은 현재 2승으로 단독 1위에 올라있고 잉글랜드는 1승 1무를 기록중이다.
신 감독은 전날 경기 화성에 있는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잉글랜드전에서는 선수들은 물론 전술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면서 “잉글랜드가 4-4-2 포메이션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부술 수 있는 전술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새로운 전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훈련도 안 해본 전술이다. 큰 틀이 바뀌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충분히 소화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의외의 이야기다. 3전 전승에 대한 목표를 가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지만 생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어떤 전술을 통해 경기에 임할지가 가장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신태용 감독은 취재진에게 많은 힌트를 주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혀 다르다.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신 감독이 생각하는 전술의 기조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은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국제축구연맹 주관 세계 대회 조별리그에서 3승을 기록한 적이 없다. 2002 한일월드컵과 2015 칠레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거둔 2승 1무가 조별리그 최고 성적이다.
신태용 감독은 내심 새로운 기록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조 1위를 기록하면 전주에서 다시 경기를 펼치기 때문이다. 1~2차전을 전주에서 펼치면서 안정적인 결과를 얻었던 신태용호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기대가 크다.
전술적으로 신태용 감독의 기조는 '공격 앞으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도 '공격 앞으로'의 기조에 대해서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신 감독은 일단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없는 선수들을 모두 출전 시킬 가능성이 높다. 하승운, 한찬희, 임민혁 등 힘을 갖춘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전술적으로 배치를 따진다면 그동안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도 출전해야 한다.
하지만 패스 위주의 플레이 보다는 적극적으로 상대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수비진은 김민호, 이준, 우찬양 등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비진은 강력한 힘을 가진 선수들의 출전이 예고된다. 워낙 잉글랜드의 높이가 대단하기 때문에 신태용 감독은 높이면 높이, 힘이면 힘으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복잡하게 경기를 펼치면 신 감독은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세트피스는 그동안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기용 방법에 따라 경기가 달라질 수 있다. 힘을 바탕으로한 대결을 통해 3연승 및 조 1위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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