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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솔비 “‘뮤뱅’서 파격 퍼포먼스? 용기 낸 이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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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준화 기자]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가수 솔비가 온몸에 페인트를 붓고 무대를 뒹굴며 행위예술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 특히 이 무대가 미술관이 아닌, 아이돌 가수들이 오르는 음악 방송이었기에 충격은 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포인트가 있다. 퍼포먼스 자체는 현대 여성들이 처한 현실과 그럼에도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들을 표현한 것이지만, 이 무대가 ‘음악 방송’이라는 것에 솔비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퍼포먼스 페인팅을 선보인 솔비는 이후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인 진짜 이유를 밝혔다. 음악 방송 무대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 가수들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가요계가 좀 더 풍성해졌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래서 미술관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그대로 음악방송 무대로 옮겼던 것이다.

“제 기억 어릴 적 음악방송은 온 가족이 모여서 함께 보는 가족 프로그램이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어린 친구들만 보는 방송이 된 거 같은 느낌이에요. 많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 것 같았아요.”

“우리만의 수준 높은 아이돌그룹 음악이 전 세계를 누비며 대한민국을 알리며 국위선양하고 있어요. 하지만 방송에서 다양한 장르의 뛰어난 한국 뮤지션들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작아졌다는 아쉬움은 있는 것 같아요.”

‘미술관’과 ‘음악방송 무대’는 여러모로 확실히 괴리가 있다. 이에 거부감을 일으키는 반응도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 미술관에서의 저의 퍼포먼스 페인팅이 아티스트 권지안의 미술작품이었다면 오늘 ‘뮤직뱅크’에서의 퍼포먼스 페인팅은 가수 솔비의 음악작품이에요.”

“저의 퍼포먼스로 인해 어떤 댓글들이 달리고 의견들이 나올지 나도 몹시 두렵기도 해요. 하지만 오늘 나의 음악 퍼포먼스 'Red'가 더욱 다양한 K-pop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는 한국 음악방송 부활의 조그마한 움직임이 될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런 나의 생각을 함께 고민하며 무대를 만들어준 뮤직뱅크 박지영PD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솔비에게 무대를 열어준 ‘뮤직뱅크’ 제작진의 용기도 대단하다. 음악방송 시스템에 조그만 변화의 바람이라도 일으킬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 그를 지원한 것은 박수 받아 마땅했다. 일부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리라는 것을 예상했음에도 음악방송의 변화를 위해 함께 고민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한편 솔비는 지난 18일 새 앨범 ‘하이퍼리즘:레드’를 발매, 서울의 한 미술관에서 라이브 퍼포먼스 페인팅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가수 솔비와 아티스트 권지안의 협업으로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여 왔던 ‘셀프 콜라보레이션’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joonamana@osen.co.kr

[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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