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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 억제?' 박민우 재이탈에 민감한 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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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팀의 톱니바퀴를 원활하게 돌아가게 만드는, 윤활유 같은 선수의 이탈이 끼치는 영향은 치명적이다. 부상으로 이탈하는 것은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NC 다이노스에서는 내야수 박민우(23)가 주요 대상이다. 모두가 박민우의 햄스트링 상태를 민감해 하는 이유다.

NC는 시즌 초반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했다. 박석민, 손시헌이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다. 박민우는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하며 시즌 시작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한 번 복귀했지만 같은 부위에 통증이 재발하며 한 번 더 1군에서 제외됐다. 베테랑 이호준 역시 세대교체 차원에서 전력 1선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햄스트링과 허리 등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서지 않았다. 여기에 에이스 역할을 하던 제프 맨쉽도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에이스의 공백이 아쉬운 상황이지만 현재는 주전 내야 자원 모두 돌아와 완전체 라인업을 꾸렸다. 다행히 주전 내야진이 없는 가운데서도 팀은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조심스러운 것은 매한가지다. 모든 자원들이 돌아왔지만 특히 김경문 감독은 박민우의 복귀가 팀에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전했다. 김 감독은 “확실히 (박)민우가 돌아와서 타선이 매끄럽게 흐른다”고 말했다.

다만, 박민우는 여전히 햄스트링 상태가 100%가 아니다. 김경문 감독도 박민우의 몸 상태를 살피며 관리를 하고 있다. 박민우 스스로도 “계속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마산 한화전 1회말 1사 만루에서 권희동의 희생플라이 때 3루에 있던 박민우는 천천히 태그업을 해서 들어왔다. 박민우 특유의 날렵한 스피드를 찾아볼 수는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박민우는 4회초 수비부터 손시헌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한 번 말썽을 부렸던 왼쪽 햄스트링에 미세한 통증이 생기면서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된 것. 구단 관계자는 심한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지만 다시 한 번 철렁한 순간이었다.

박민우는 현재 1군에서 16경기 타율 3할8푼6리(57타수 22안타) 5타점 1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뛰는 야구를 구현하지 못하지만 방망이로 공격에서 활로를 뚫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표본은 적지만 득점권에서 16타수 6안타로 해결사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 26일 마산 한화전에서도 8회말 역전극을 완성하는 역전 결승타를 때려낸 바 있다. 몇 경기 되지 않지만 박민우의 존재감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길 수 있을 때 이겨놔야 한다”는 생각을 전한 김경문 감독 입장에선 결국 타선의 짜임새를 탄탄하게 해준 박민우의 존재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대권을 노리는 NC 입장에선 동력이 스스로 억제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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