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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폐막D-DAY①] 봉준호냐 홍상수냐…韓 영화, 7년만의 수상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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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칸(프랑스), 장진리 기자]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 제70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오늘(28일) 막을 내린다. 

제70회 칸영화제는 28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폐막식을 열고 12일간의 대장정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경쟁부문과 주목할 만한 시선을 끄는 단편 경쟁 부문의 시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칸에서는 그 어느 해보다 한국 영화의 선전이 빛났다.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잡은 영화 '옥자'로 생애 최초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고, 홍상수 감독이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로 각각 경쟁부문과 스페셜 스크리닝에 동시 초청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또한 정병길 감독의 '악녀'와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은 함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는 경사를 누렸다. 70살 생일을 맞이한 올해 칸영화제에서는 그야말로 한국영화 파워가 돋보였다.  

국내 관객의 가장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곳은 역시나 경쟁 부문. 올해는 봉준호 감독과 홍상수 감독이 '옥자'와 '그 후'로 뜨겁게 맞붙는다. 

'옥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서는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 "영화는 반드시 극장에서 상영되어야 한다"는 프랑스 내 반발과 함께 칸영화제 개막 전부터 전통과 변화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바 있다. 19일 공식 상영회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옥자'가 인터넷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하는 넷플릭스 영화라는 출생의 한계를 딛고 세계 최고의 영화제 칸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홍상수 감독은 네 번째 경쟁 부문 진출작 '그 후'로 생애 첫 수상을 노린다. 홍상수 감독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다른 나라에서'(2012)에 이어 '그 후'로 네 번째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의 부름을 받았다. 

칸이 사랑하는 감독으로 꼽히는 홍상수 감독이지만, 아직까지 경쟁 부문에서 수상한 적은 없다. 올해는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로 동시에 초청된 만큼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칸영화제의 취향을 반영하는 유럽권 매체들은 홍상수의 '그 후'의 공식 상영 후 일제히 높은 평점을 매겼다.

프랑스 영화 전문사이트 카오스 레인즈는 5점 만점에 4.66점을, 스페인 영화전문사이트 투다스 라스 크리티카스는 8.13점의 평점을 매기며 '그 후'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그 후'는 기자 시사와 공식 상영 후 황금종려상 유력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이제는 받을 때가 됐다"는 평가가 대세인 지금, 홍상수 감독이 생애 첫 영광을 거머쥘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과연 폐막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을 사람은 누구일까. 한국에서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수상한 사람은 임권택 감독이다. 2002년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은 이후, 2004년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고, 2007년 전도연이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후 2009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2010년 이창동 감독이 '시'로 각본상을 받은 바 있다. 

만약 봉준호 감독과 홍상수 감독이 어떤 부문에서든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다면, 한국영화는 7년 만에 수상의 낭보를 알리게 된다. 그 어느 때보다 한국 영화의 활약이 돋보이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 그리고 홍상수 감독 중 누가 수상의 영광을 알리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총 19작품이 올라 경쟁을 펼쳤다. 토드 헤인즈 감독의 '원더스트럭',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러브리스', 린 램지 감독의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로빈 캉필로 감독의 '120 비츠 퍼 미닛(120 BPM)' 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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