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프랜차이즈 출신 감독 가능성 어느 정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28 06: 30

과연 프랜차이즈 감독을 볼 수 있을까. 
김성근 전 감독의 갑작스런 중도 퇴진에 한화는 시즌 중 새로운 감독 선임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지난 23일 김성근 전 감독 사의 표명이 최종 수리된 후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긴급 전환한 한화는 물밑에서 새로운 감독 후보들을 필터링하고 있다. 
관심을 모으는 건 역시 프랜차이즈 출신 인물들이다. 한화는 지난 2003~2004년 유승안 감독을 끝으로 한화에 프랜차이즈 출신 감독이 보이지 않았다. 2005~2009년 김인식, 2010~2012년 한대화, 2013~2014년 김응룡, 2015~2017년 김성근 등 4명의 감독이 모두 외부 영입 인사. 

특히 김응룡·김성근 감독 선임 과정에서 구단은 프랜차이즈 출신을 감독으로 낙점했지만 그룹 차원에서 뜻밖의 결정이 이뤄졌다. 김응룡·김성근 감독 모두 명성에 비해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물러났고, 이번에는 구단 주도하에 감독 선임 작업이 진행되는 분위기다. 
구단은 확실한 컨셉을 갖고 있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박종훈 신임 단장이 부임한 한화는 프랜차이즈 출신을 지도자로 모았다. 1군 코칭스태프는 김성근 감독에게 맡겨졌지만, 2군에선 선수생활을 은퇴한 고동진·이희근, 롯데 스카우트를 지냈던 김해님 코치가 새로 선임됐다. 이들은 모두 한화 출신이란 공통점이 있다. 
구단 차원에서 선수뿐만 아니라 코치들도 육성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팀 내 소속감을 키우기 위함이다. 이때부터 한화의 차기 감독도 한화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에 무게가 기울었다. 프랜차이즈 출신 스타가 많았고, 이들 중 누군가에게 한 번은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생각보다 그 시기가 조금 빨리 왔다.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수습하며 팀을 정상화시키는 것도 한화를 잘 아는 인물이 유리하다. 구단 안팎에서는 여러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몇몇 후보들이 현재 다른 팀에 묶여있고, 시즌 중 영입은 어려운 분위기다. 그렇다고 한화가 남은 시즌을 감독대행 체제로 마무리하는 것도 어렵다. 스텝이 다소 꼬인 상황이다. 
이로 인해 경험 많은 베테랑 감독 또는 의외의 파격 인사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당장 성적을 내기 위해선 감독 경험이 있는 인물이 적합하다.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한다면 또 다른 파격 카드도 가능하다. 한화 그룹 특성상 파격 인사가 불가능하진 않지만 이 인물의 감독 수락 가능성에 대해 주변에서는 낮게 보고 있다. 
김 전 감독이 너무 빨리 물러나는 바람에 한화의 감독 선임에 있어서도 선택의 폭이 제한됐다. 과연 한화에 프랜차이즈 출신 감독을 볼 수 있을까. 김 전 감독 퇴진 후 벌써 일주일의 시간이 흘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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