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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하늬 "사회적 발언多? 비겁하게 숨고 싶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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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지혜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배우 이하늬가 배우로서, 유명인으로서 사회적인 이슈에 소신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하늬는 지난 16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에서 장녹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역적’은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다룬 이야기로, 지난해 유난히 어지러운 시국을 투영한 듯한 상징적인 장면이 다수 등장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연산군에게 “진짜 위를 알아보지 못한 죄, 위를 능멸한 죄 ‘능상’”이라고 일갈하는 홍길동의 모습은 ‘역적’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함축적으로 표현된 장면이었다. 그야말로 사회적인 메시지로 가득 찼던 ‘역적’에 출연했기 때문에 이하늬에게도 자연스럽게 연예인들에게는 언제나 뜨거운 감자인 ‘사회적 발언’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그는 세월호 추모 사진을 SNS에 게재하는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소신 발언을 이어온 바. 지난 4월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그는 배우 메릴 스트립이 시상식에서 소신 발언을 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에도 자유롭고 소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우로서 분명 ‘소신 발언’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터. 이하늬는 이에 고개를 끄덕였다.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어떤 것에 구속당하고, 지나친 책임감을 가지면 좋지 않은 것 같다. 선입견 없이 캐릭터를 보여야 하는데, 저에 대한 잔상이 너무 많이 남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는 배우로서의 책임이다. 그렇기에 배우로서의 이하늬와 유명인으로서의 이하늬의 발언이 부딪힐 때가 많다. 하지만 비겁해 숨고 싶진 않다. 결국은 밸런스 조절의 문제인 것 같다.”

그는 이어 ‘역적’의 김진만 감독과 황지영 작가에 대해 “본인의 필드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아주 잘 표현한 것 같다”며 감탄했다. 특히 이하늬는 이름 없는 단역배우가 엔딩신을 장식해 화제가 됐던 회차를 떠올리며 “그걸 보며 너무나 울컥했다”고. 뒤에서 고생하는 배우들이 어떤 식으로든 보상 받는 기분이 들었다며 당시의 감격을 전했다. 

“FD 막내부터 카메라팀 막내까지 ‘역적’의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분들이었고, ‘역적’ 현장은 그들 모두가 만족한 현장이었다. 카메라팀 막내가 쫑파티 날 ‘누나 연기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싶어서 대사도 다 외웠다’고 말했다. 그 마음이 너무나 고마웠다. 그런 분위기가 현장에 내내 감돌았고, 그 기운이 모아져서 연기를 만들었다. 혼연일체라고나 할까. 참 ‘역적’스러웠다.”(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yjh030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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