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선배들이 신태용호에 전하는 진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5.30 05: 00

태극전사 선배들이 U-20 월드컵서 선전하고 있는 신태용호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진심을 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서 포르투갈과 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별리그 1, 2차전서 기니와 아르헨티나를 각각 3-0, 2-1로 연파한 뒤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서 로테이션을 가동해 0-1로 졌다. 유럽 강호 포르투갈과 첫 토너먼트를 벌인다.

대표팀 선배들은 하나 같이 어린 후배들을 대견하게 바라봤다. A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내가 얘기 안해도 잘 할 거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응원 해줘서 힘이 날 것"이라며 "16강 진출의 부담을 이겨낸 게 자랑스럽다. 8강, 4강까지 멀리 갔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었다.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2002년 선배들이 은퇴한 뒤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과정을 겪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 나온다는 건 한국 축구와 대표팀에 좋은 일"이라며 "2012 런던 올림픽 준결승에 올랐을 때 선수들 모두 들떴지만 홍명보 감독님이 '한국 축구가 메이저 대회서 결승에 오른 적이 없다. 항상 4강이라는 목표만 두고 있다'며 정신력을 잡아주셨다. 기회가 왔을 때 결승에 오르지 못해 아쉬웠는데 선배들이 하지 못했던 결승 진출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했다.
손흥민(토트넘)은 "한 선수보다는 선수들 모두가 다 잘하더라. 자신감 있게 해서 기쁘다.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부담 갖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내면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이승우, 백승호, 조영욱 모두 잘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르투갈전에 대해서는 "잉글랜드전 패배로 위축되지 말고 조별리그 1, 2차전 했던대로 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또한 "지금처럼 자신감을 계속 유지하려면 꿈을 갖고 거만해지지 않아야 한다. 지금의 헝그리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 개인 능력이 있기 때문에 미래가 기대된다"고 조언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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