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박성현, 캐디 바꾸고 첫 승 도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5.30 05: 00

상승세의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이 캐디를 바꾸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 아버 트래비스 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 6734야드)서 끝난 LPGA 투어 LPGA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서 6타를 줄였지만 아쉽게 1타 차 공동 준우승에 만족했다.
박성현은 2라운드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미국 무대 첫 승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3라운드 짧은 거리 퍼팅에 애를 먹으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다.

준우승은 아쉽지만 박성현이 올 시즌 출전한 9개 대회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2위에 올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번 준우승으로 신인왕 경쟁에서 1위를 질주하며 잃었던 자신감을 찾았다.
박성현도 "전 대회까지 생각보다 많이 안 풀려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큰 성과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성현은 또 한 번 변곡점을 맞는다. 내달 3일부터 펼쳐지는 숍라이트 LPGA 클래식서 베테랑 새 캐디 데이비스 존스와 호흡을 맞춘다.
박성현은 이 달 초 오초아 매치플레이 대회를 끝으로 7개 대회 만에 콜린 칸과 결별한 이후 새 캐디를 물색했다. 킹스밀 챔피언십과 볼빅 챔피언십에서는 임시 캐디 크리스 매칼몬트가 백을 멨다. 
박성현은 자신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장타력의 장점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는 캐디로 존스를 낙점했다. 존스는 최나연, 전인지 등 한국 낭자들의 백을 멘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박성현은 "이제 내가 목표하고자 하는 것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해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며 "나와 같은 장타 플레이어들과 호흡을 많이 해 본 경험자, 나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조금 더 장점으로 끌어올려줄 수 있는 협력자인 캐디와 함께 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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