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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악녀' 김옥빈 "8년 만에 칸, 모든 순간이 소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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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악녀’(감독 정병길)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돼 이달 프랑스 칸을 찾았다. 올해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과 함께 초청받은 것이다.

앞서 ‘달콤한 인생’(2005) ‘괴물’(2006)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추격자’(2008) ‘부산행’(2016) 등에 이은 긍정적인 행보다. 그만큼 우리나라 영화가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볼 수 있다.

‘악녀’에서 킬러 숙희 역을 맡은 김옥빈은 31일 오전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8년 만에 칸이라서 모든 순간이 소중했다. 너무 오랜만이었다”며 “두 번째로 가니까 좋긴 좋고 설레더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레드카펫에 설 때는 좋고 설렜는데, 가서 보니 옛날 기억이 하나도 없더라. 너무 어렸을 때 가서 그런 듯하다. 공항에 도착해서 예전에 어떻게 갔었는지 바로 기억이 날 줄 알았는데 아예 기억이 없어 당황했다(웃음). 당시에는 믿고 의지할 선배님들이 계셔서 따라다니기만 했었다. 이번에는 공항에서부터 새로운 기억이었다”고 프랑스 도착 후 느낀 심경을 전했다.

김옥빈은 그러면서 “그래서 그런지 이번엔 더 기억하고 싶었다. 예전에는 잘 몰랐기 때문에 그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흘려보냈다면, 활동하면서 칸에 가는 게 얼마나 어렵고 소중한지 깨달알았기 때문에 하나라도 더 기억하고 싶어서 눈에 다 담았다”라며 “한 번 다녀와서 그런지 감독님과 성준씨가 ‘레드카펫은 어떻게 서는 거냐?’고 농담으로 물어보시더라(웃음). 레드카펫에 서서 여러 바뀌를 돌면서 충분히 그 분위기를 즐겼다”는 감회를 밝혔다.

김옥빈은 지난 2009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를 통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 수상의 영예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이미 작품을 통해 개성 넘치는 비주얼과 탄탄한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박 감독도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발탁되면서 김옥빈과 칸에서 오랜만에 조우했다. 김옥빈은 올해로써 8년 만에 다시 한 번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된 셈이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및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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