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화력을 앞세운 골든스테이트가 파이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17 NBA 파이널 1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13-91로 이겼다. 2년 만에 우승탈환을 노리는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 13연승을 달렸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 클레이 탐슨, 케빈 듀런트, 드레이먼드 그린, 자자 파출리아가 선발로 나왔다. 클리블랜드는 카이리 어빙, J.R. 스미스, 르브론 제임스, 케빈 러브, 트리스탄 탐슨으로 맞섰다.
양 팀 모두 초반 슈팅난조에 시달렸다. 자자 파출리아는 노마크 골밑슛 기회를 두 번이나 마다하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클리블랜드는 3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활로를 뚫었다. 제임스는 계속 골밑을 파고들며 자유투를 적립했다. 클리블랜드가 17-14로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커리-듀런트 듀오는 막강했다. 듀런트는 분위기가 넘어갈 때마다 강력한 덩크슛으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듀런트의 원핸드 덩크슛이 터진 골든스테이트가 1쿼터 중반 20-17로 역전했다. 자베일 맥기가 리버스 덩크슛을 터트리자 제임스가 인유어페이스로 응수했다.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난타전이었다.
커리가 3점슛 두 방을 터트리며 골든스테이트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커리는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골밑슛을 넣었다. 안드레 이궈달라의 버저비터 3점슛까지 터진 골든스테이트가 35-30으로 1쿼터를 리드했다.
2쿼터 후보선수들의 대결에서도 골든스테이트가 우세했다. 이궈달라와 데이빗 웨스트는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반면 클리블랜드에는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다. 골든스테이트는 2쿼터 중반 43-34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듀런트가 가세한 골든스테이트는 더 강했다. 듀런트는 수비에서 제임스에게 턴오버를 유도한 뒤 속공에서 덩크슛을 꽂았다. 클레이 탐슨이 극도의 슛부진을 보였지만 화력에서 골든스테이트가 우위였다. 듀런트는 전반에만 이미 20점을 넘겼다. 골든스테이트가 60-52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후반전에도 골든스테이트의 상승세였다. 커리까지 터지기 시작하면서 도저히 막을 수 없는 분위기였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쉬운 슛을 놓치고, 실책을 연발하며 자멸하기 시작했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초반 73-52로 달아났다.
리차드 제퍼슨과 어빙이 조금씩 선전하며 점수 차를 12점으로 좁혔다. 이 때 듀런트는 가볍게 점프슛을 꽂았다. 제임스의 레이업슛이 듀런트에게 막혔다. 듀런트의 팔이 길다보니 제임스도 뚫고 들어가기가 매우 까다로웠다. 듀런트가 제임스의 슛을 막아내자 곧바로 커리가 3점슛을 꽂았다. 설상가상 제임스는 자유투마저 부진했다. 골든스테이트가 3쿼터 막판까지 93-69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4쿼터 점수 차가 20점 이상 벌어지며 파이널다운 긴장감이 전혀 없었다. 듀런트는 종료 4분 10초전 105-84로 달아나는 3점슛을 넣어 승부를 갈랐다. 두 팀은 후보선수들을 적절히 기용하며 사실상 승패를 일찌감치 인정했다.
듀런트는 38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커리는 28점, 10어시스트, 3점슛 6/11로 지원사격을 했다. 그린은 9점, 11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으로 허슬플레이가 돋보였다.
제임스는 28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분전했지만 승패를 뒤집지 못했다. 어빙은 24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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