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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人] 우승에 목마른 듀런트, 르브론에 완벽한 설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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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우승을 위해 팀을 옮긴 케빈 듀런트(29·골든스테이트)의 선택은 옳았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17 NBA 파이널 1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13-91로 제압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골든스테이트는 2년 만에 왕좌탈환을 노린다. 3년 연속 맞붙은 두 팀은 7전 4선승제로 챔피언을 가린다.

두 팀은 지난 2년 간 우승을 한 번씩 나눠가졌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우승반지가 있다. 가장 절실한 선수는 올 시즌 합류한 듀런트였다. 그는 비시즌 2년 간 5430만 달러(약 627억 원)에 워리어스에 입단했다. 러셀 웨스트브룩과 헤어져 자신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시킨 라이벌 팀으로 이적을 결심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듀런트는 “우승을 하기 위해 워리어스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워리어스는 이미 듀런트 없이 우승했던 챔피언이었다. ‘듀런트가 자존심을 버리고 너무 쉬운 우승을 바란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시즌 내내 러셀 웨스트브룩과의 불편한 관계도 조명됐다. 듀런트는 “개의치 않는다”고 말해 분위기를 악화시켰다.

커리와의 공존문제는 기우에 불과했다. 듀런트는 워리어스에 합류하자마자 실질적으로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며 맹활약했다. 확실한 1대1 득점원을 갖게 된 워리어스는 훨씬 강해졌다. 듀런트는 2012년 웨스트브룩, 제임스 하든과 함께 오클라호마시티를 사상 첫 파이널에 이끌었다. 하지만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 ‘빅3’가 버틴 마이애미에게 1승 4패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5년 만에 파이널에 올라 제임스를 다시 만난 듀런트는 설욕을 별렀다.

듀런트는 막을 수 없는 선수였다. 208cm의 큰 신장에 자유자재로 점프슛을 구사하는 그를 수비하기는 대단히 까다로웠다. 듀런트는 수비수 앞에서 마음껏 점프슛을 터트렸다. 클리블랜드는 속공에서 여러 명의 선수를 동시에 체크하기 어려웠다. 공을 잡은 듀런트는 거침 없이 치고 들어가 덩크슛을 터트렸다. 공수에서 부담이 큰 제임스도 듀런트 수비에 전념하기 어려운 입장. 반면 듀런트는 제임스의 공격을 방해하며 짭짤한 재미를 봤다. 동료들의 지원사격을 톡톡히 받는 듀런트였다.

이날 듀런트는 전반에만 20점을 올리며 제임스(19점)와 함께 용호상박의 대결을 펼쳤다. 후반에는 커리의 3점슛이 살아나며 완벽하게 승부의 균형을 깼다. 제임스는 여전히 팀내 비중이 너무 높다. 어빙과 러브도 그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했다. 반면 듀런트는 자기 포지션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듀런트는 제임스의 수비까지 잘했다. 팔이 길고 사이드 스텝이 좋은 듀런트가 붙자 제임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제임스는 듀런트 앞에서 여러 차례 레이업슛을 넣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 후반 93-69로 24점을 앞섰다. 듀런트, 커리 등 주전들은 휴식을 취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듀런트는 38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제임스(28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 2블록슛)와 맞대결에서 완벽한 설욕을 펼쳤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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