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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서울·대한극장 등 비 멀티플렉스, '옥자' 개봉 확정.."소비자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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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 멀티플렉스는 '옥자'에 문을 열어줄 전망이다.

2일 서울극장과 대한극장 측은 "'옥자'가 예정대로 29일 극장 개봉을 한다"라고 밝혔다. 

'옥자'는 29일 넷플릭스 공개와 함께 극장 개봉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 하지만 대형 멀티플렉스는 '옥자의 개봉을 두고 아직도 논의 중인 상태다. 이미 개봉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도 감지된다.

'옥자'의 출연배우들인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릴리 콜린스 등이 내한해 홍보 행사를 가질 예정이지만 멀티플렉스에서 기자회견 및 여러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쉽지 않아보인다.

넷플릭스와 멀티플렉스의 본질적인 시장 주도권 싸움으로 비춰진다. 

'옥자'는 100%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제작투자영화로 약 582억원이 투입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다. 한 마디로 넷플릭스에 가입해야만 볼 수 있다. 다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대비 구독료가 높은 편인 게 단점이지만, 넷플릭스는 2010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뒤 약 7년 만에 전 세계 가입자 9300만명(유료 가입자 8900만명), 190여개 국가에 진출했다. 비록 1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신규 가입자수는 예상치 368만명보다 낮은 353만명을 나타내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는 평이지만 말이다.

넷플릭스의 목표는 '가입자 증가'다. 극장 개봉도 결국 이 목표와 함께 진행되는 것이다. 국내 멀티플렉스 관련 영화계는 이에 거부감을 갖는다. 한 멀티플렉스 측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6월 29일 공개한다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극장과 동시 개봉하겠다고 공표한 것은 한국의 영화산업과 관행을 무시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넷플릭스의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옥자’를 이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우리 영화산업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단지 국내의 상황 뿐만은 아니다. 앞서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넷플릭스 영화가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을 두고 프랑스 영화 위원회와 극장 협회의 반발이 있었다. 칸 국제영화제 측은 내년부터 극장 개봉을 하는 작품에 한해 경쟁작으로 선정하겠다며 새로운 규칙을 발표했다.

넷플릭스 가입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멀티플렉스에서 결국 못 본다면 비 멀티플렉스로 향할 것인지, 또 아니면 이 둘 다 선택할 지는 결국 소비자의 몫인 것으로 보인다. / nyc@osen.co.kr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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