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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베네수엘라, 미국 잡고 4강 진출...득점 1위 대결은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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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주포가 침묵했지만 베네수엘라가 미국을 잡으며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베네수엘라는 4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서 베네수엘라는 U-20 월드컵 사상 최초로 4강 진출을 달성했다. 베네수엘라는 오는 8일 포르투갈-우루과이의 승자와 4강전을 가진다.

이날 경기는 공동 득점 1위 골잡이 대결이기도 했다. 조슈아 사전트(17, 미국), 세르히오 코르도바(20, 베네수엘라)와 장-케뱅 오귀스탱(20, 프랑스)가 네 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선 상황. 하지만 16강전에서 프랑스가 이탈리아에게 탈락하면서 오귀스탱의 득점왕 레이스는 멈췄다. 따라서 8강 첫 경기에서 맞붙는 코르도바와 사전트의 승자가 득점왕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7세 신성’ 사전트는 지난 4월 U-17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5골을 터뜨려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탭 라모스 미국 감독은 과감하게 U-20 대표팀에 발탁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이 승부수는 적중했다. 조별리그 3경기 3골로 미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사전트는 16강 뉴질랜드전에서도 골을 터트렸다. 베네수엘라의 코르도바는 측면 공격수지만 중앙 돌파 능력이 뛰어나고 침착한 마무리로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양 팀을 대표하는 골잡이의 대결에 경기 전 모든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골 추가에 실패했다. 코르도바는 정규 시간 내내 베네수엘라의 맹공을 이끌었다. 코르도바는 전반 22분 돌파 이후 강력한 슈팅으로 미국의 골문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코르도바는 계속 공격에 나섰지만 미국의 주전 수문장 조너선 클린스만의 선방에 막혔다.

사전트 역시 이날은 신통지 않았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게 밀리면서 서전트 역시 존재감이 사라졌다. 사전트는 경기 내내 베네수엘라의 탄탄한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베네수엘라는 이날 전까지 이번 대회 390분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사전트는 후반 10분 부상으로 쓰러졌다. 토너먼트 스테이지이기 때문에 사전트는 부상 치료 이후 계속 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부상의 여파가 여실히 느껴졌다. 결국 후반 38분 사전트는 라고스 콩가와 교체됐다.

두 팀은 정규 시간에 끝날 때까지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베네수엘라는 연장 아달베르토 페냐란다와 나우엘 페라레시의 연속골을 터트리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미국은 연장 후반 27분 제레미 에보비스가 추격골을 터트렸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그대로 경기가 끝나며, 결국 베네수엘라가 4강전에 진출했다.

이번 U-20 월드컵에서 오귀스탱에 이어 사전트가 탈락하면서 코르도바가 득점 1위에 매우 유력한 고지에 올라섰다. 아직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한 코르도바가 골을 추가해 U-20 월드컵 단독 득점왕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cadoo@osen.co.kr

[사진] 코르도바. 아래는 사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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