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가 밝힌 손흥민 영입 삼고초려 사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6.11 11: 53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 영입 비화를 털어놨다.
포체티노 감독은 1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서 "사우스햄튼 감독일 때 함부르크서 뛰던 손흥민을 주시했다"면서 "당시 영입을 시도했는데 손흥민은 레버쿠젠을 선택했다"라며 처음으로 거절 당한 사연을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 영입을 시도했지만 또 실패해 구단 관계자들 모두 실망했다"면서 "내가 토트넘 사령탑에 오른 뒤 손흥민과 다시 한 번 접촉했을 때야 그의 마음이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옷을 갈아입었지만 이적 첫 시즌 부상과 주전 경쟁으로 고전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경기 4골에 그쳤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데뷔 첫 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면서 "그의 잠재력과 영향력은 대단했지만, 부상과 적응 실패로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데뷔 시즌 말미 미래를 걱정하는 손흥민에게 잔류하라고 설득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 14골 등 총 21골을 터트리며 '전설'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리우 올림픽을 소화하느라 다른 이들보다 늦게 합류했는데도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라며 "손흥민은 위대한 선수다. 그가 우리 팀의 일원이라는 게 다행"이라고 신뢰를 보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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