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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테마] '진짜 강심장' 한 점 승부를 즐기는 자

[OSEN=최익래 기자] 9회말 2아웃 한 점 차 상황. 아웃카운트 하나면 경기가 끝나지만 홈런 한 방이면 균형이 맞춰진다. 앞서는 팀이 방심할 수도, 추격하는 팀이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 한 점 차 승부의 짜릿함은 팬들에게 야구의 참맛을 알려준다.

KBO리그는 11일까지 총 302경기를 치렀다. 그 중 한 점 차로 마침표를 찍은 건 70경기. 비율은 23.1%에 달한다. 하루에 다섯 경기씩 열리는 걸 감안하면 매일 한 번 이상은 피말리는 접전이 펼쳐진다는 이야기다.

자연히 한 점 승부에 웃은 이도, 우는 이도 나오고 있다. 과연 심장 두께를 앞세워 한 점 승부에서 재미를 보는 이들은 누구일까.

▲ NC-KIA 웃고 LG 울고


올 시즌 한 점 차 승률이 가장 높은 팀은 NC다. NC가 한 점 차로 경기를 끝낸 건 총 16번. 이 중 13번을 이겼다. 승률은 8할1푼3리, 압도적인 리그 1위다. 이는 필승조의 무게감이 한몫한 결과다. 1점 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NC 투수들의 피OPS는 0.671에 불과하다. 쫄깃한 상황일수록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셈이다.

한 점 차 승률 2위는 KIA다. KIA는 한 점 차로 끝난 12경기서 7승5패, 승률 5할8푼3리로 이 부문 리그 2위에 올라있다. KIA는 두산, SK, kt와 더불어 한 점 차 경기가 가장 적은 팀이기도 하다. 이는 이길 때 크게 이기고, 질 때 크게 지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다. KIA는 올 시즌 5점차 경기 7전 전승, 6점차 이상으로 벌어진 경기서 11승8패로 선전했다.

반면, 한 점 차 경기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팀은 단연 삼성이다. 삼성은 올 시즌 한 점 승부 13번에서 5승8패, 승률 3할8푼5리로 이 부문 리그 최하위다.

리그 1~2위 KIA와 NC가 이 부문에서 강세를 띄고, 리그 최하위 삼성이 약한 걸 두고 '강팀일수록 한 점 승부에 강하다'라고 판단한다면 반만 맞는 이야기다. 올 시즌 리그 4위에 올라있는 LG는 한 점 차 승부에서 7승11패, 승률 3할8푼9리로 이 부문 9위에 머물고 있다. 반면, 리그 8위 한화는 7승7패로 5할, 9위 kt 역시 6승6패로 5할 승부를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한 점 승부에서 강세를 띄는 팀들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투수 출신 해설위원 A는 "우선 한 점 차 경기는 피로도가 다른 경기의 몇 배는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적은 점수 차 경기를 많이 치른 팀일수록 지치기 쉬울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특정 팀이 한 점 승부에서 강세를 띈다는 건 뒷심이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라며 "투타의 균형도 주목해야 한다. 타선은 꼭 필요한만큼 점수를 내고, 투수들은 그 점수를 지키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한 점 차로 경기를 끝낸 적이 가장 많은 팀은 LG(18경기)다. 그 뒤를 넥센(17경기)이 잇는다. 넥센이야 5할 승부를 펼치고 있다지만, LG는 시즌 승률(0.525)에 턱없이 못 미치고 있으니 상실감은 더욱 클 것이다. 타선이 조금 더 화끈한 득점력을 뽐내줘야 한다. 18득점을 뽑아내며 '메가트윈스포'를 발동한 11일 경기가 반가운 이유다.


▲ '최고의 해결사' 최정, 아쉬웠던 히메네스

한 점 차로 뒤져있는 상황에서 한 방을 때려낼 수 있는 선수. 팬들은 그를 '해결사'라고 부른다. 올 시즌 한 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건 최정(SK, 4홈런)이다. 한 점 열세에서 나오는 홈런은 동점 내지 역전을 담보한다. 최정은 4홈런 중 솔로포 두 방, 투런포 한 방, 3점포 한 방씩을 때려냈다. 이 경기서 SK는 3승1패로 재미를 봤다.

이 상황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낸 이는 김재환(두산)이다. 김재환은 한 점 차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타율 5할2푼(25타수 13안타), 3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53명의 타자 중 한 점 차로 뒤진 상황 타율이 가장 낮은 건 루이스 히메네스(LG)다. 히메네스는 이 상황에서 타율 8푼3리(2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2안타 중 하나가 홈런이라는 점은 반갑지만 팀이 기대하던 해결사 역할에는 미치지 못한 셈이다. 히메네스는 올 시즌 WPA(Win Probability Added, 추가한 기대 승률)도 -0.31을 기록 중이다. 승리에 영향을 끼친 순간이 적다는 의미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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