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전인지, 시즌 4번째 준우승…주타누간 연장승으로 세계 랭킹 1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6.12 06: 55

전인지(23)가 한국시간 12일 새벽,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 휘슬 베어 골프 클럽(파72, 6613야드)에서 벌어진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약 19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미국의 렉시 톰슨(22),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22)과 연장 승부 끝에 공동 2위에 올랐다. 3월의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공동 2위, 4월의 ‘롯데 챔피언십’ 공동 2위, 5월의 ‘킹스밀 챔피언십’ 단독 2위에 이어 올 시즌 준우승만 4번째다. 
연장 승부는 첫 홀에서 끝났다. 정규 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타수를 줄였던 주타누간이 18번홀에서 전개 된 연장 첫 라운드에서 7미터 정도의 중거리 퍼팅에 성공하면서 다소 싱겁게 승부가 마무리 했다. 주타누간은 이날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하는 기쁨도 맛봤다. 올 시즌 첫 승이며 개인 LPGA 투어 6번째 우승이다. 
셋이 연장으로 돌입하는 과정에는 렉시 톰슨의 갑작스런 부진이 배경에 있었다. 렉시 톰슨의 최근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다. 엄청난 장타를 뿜어 대며 화려한 경기를 펼치는 그였지만 그 동안은 어딘가 모르게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그런데 최근의 렉시 톰슨은 드라이버 샷부터 퍼팅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게 없다. 

그런 톰슨이 이날 만은 달랐다. 퍼팅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 결국 그게 화근이 됐다. 큰 어려움 없이 우승할 줄 알았던 톰슨이 20언더파까지 벌어 놓았던 타수를 하나둘 까먹기 시작하더니 파세이브만 해도 우승이 확정 되는 18번홀에서 스리퍼터로 보기를 범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 덕분에 연장전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던 전인지와 아리야 주타누간이 연장 라운드에서 완전히 새 경기를 펼치게 됐다. 
정규 18홀에서 전인지는 2타를 줄였다. 15언더파에서 마지막 4라운드를 시작해 버디 4개, 보기 2개를 적어냈다. 흐름으로 보면 전인지는 뒤로 갈수록 제 감각을 찾아가고 있었다. 파4 15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파5 16번홀에서는 페어웨이 우드로 투온 공략에 성공하며 이글 찬스까지 맞았다. 회심의 3미터 거리 퍼팅이 홀컵 테두리를 돌고 나오는 바람에 이글에는 실패했지만 상승세를 확인하는데는 모자람이 없었다. 
렉시 톰슨은 전반 9홀에서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쉽게 경쟁자들을 따돌리나 했다. 그러나 12, 13번홀에서 연속 보기, 파4 15번홀 버디 만회 후 17, 18번홀에서 다시 연속 보기를 범해 전반에서의 상승세를 무위로 돌렸다. 
아리야 주타누간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셋 중에서는 가장 많은 타수를 줄여 연장 승부에 합류했다. 
김효주는 18번홀에서 샷 이글에도 성공했지만 보기 4개, 버디 2개로 이븐파에 머물러 최종합계 11언더파로 공동 11위에 랭크 됐다. /100c@osen.co.kr
[사진] 전인지의 매뉴라이프 LPGA 클래식 최종 라운드 경기 장면. 경기 내내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과 사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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