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FC09 베테랑 곽윤섭, ‘선수생활 26년, 경기는 계속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6.12 07: 16

‘40대의 기수, 40대의 희망’.
비단 정치인들에게만 해당되는 표현은 아니다. 오는 24일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에서 개최되는 MAX FC09 대회에는 40대 파이터의 선봉에 서 있는 베테랑 곽윤섭이(41, 대구청호관) 메인 이벤트에 나선다.
곽윤섭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처음 링 위에 오른 후, 입식격투기와 종합격투기 무대를 가리지 않고 시합을 뛰어 왔다. 선수 생활만 26년째, 전적만도 103전 80승22패에 이른다. 살아있는 현대 한국 격투기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이로 42세, 1976년생인 곽윤섭은 대구 청호관을 운영하는 관장이자 지도자이지만, 하루도 자신의 훈련을 거른 적은 없다. 때문에 여전히 탄탄한 근육질 체격을 자랑한다.

100전이 넘는 시합을 치르며 챔피언 타이틀도 수 차례 획득했지만 시합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 그는 “모든 시합이 기억에 남고 아쉬움이 남는다. 매 시합 링에 오를 때면 늘 신나고 설렌다”며 웃는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는 40대 나이에 생애 첫 메이저 무대에 오르는 동갑내기 파이터 추선홍(41, 의정부 원투체육관)이 첫 게임에 등장한다. 대회의 시작과 마지막이 40대 올드보이의 무대로 마련된 것이다. 이에 대한 곽윤섭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베테랑답게 우문현답으로 응수한다.
“나는 스스로 올드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전을 위한 마음가짐으로 링 위에 오르는 모든 선수는 이미 승리자이다. 나이와 환경은 중요하지 않다. 많은 선수들이 땀 흘리며 노력해서 링 위에 오르는 만큼 모두에게 박수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곽윤섭의 상대는 MAX FC 무대에서만 3승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맘모스’ 장태원(24, 팀마산스타)이다. 만만치 않은 일전이 예상되지만 곽윤섭은 “맥스FC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로 알고 있다. 어느 정도 실력인지 직접 확인해 보겠다”며 선배의 여유를 보여줬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 동안 현역으로 활약하는 격투 선수가 되고 싶다”는 곽윤섭의 시합은  24일 전북 익산에서 개최되는 MAX FC09 메인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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