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승' 김하늘, 이보미 日 천하에 '맞불'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6.13 05: 50

김하늘(29)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3승 고지에 오르며 이보미 천하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김하늘은 지난 11일 일본 효고현 고베 로코 국제골프클럽(파72, 6538야드)서 막을 내린 산토리 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 엔)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내며 2위 호리 고토네(일본)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하늘은 지난 4월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 5월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 우승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투어 통산 6승째.

김하늘은 이번 우승 상금으로 1800만 엔(약 1억 8000만 원)을 거머쥐며 상금랭킹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또 평균타수, 대상포인트 등 주요 부문 1위를 질주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JLPGA 투어 15개 대회 중 절반에 가까운 7승을 따내며 일본 무대를 점령하고 있는데 김하늘은 그 중 3승을 수확하며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최근 2년간 JLPGA 투어는 이보미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2011년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보미는 2012년 3승을 기점으로 2013년 2승, 2014년 3승까지 우승 행진을 이었다. 특히 2015년에는 7승을 거두며 사상 최초로 상금 2억 엔을 돌파했다. 2016년에도 5승을 더하며 통산 20승 고지를 밟았다.
이보미는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올해의 선수, 상금왕, 평균타수상을 독차지하며 명실공히 투어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예쁜 외모에 걸맞은 인성까지 갖춰 인기도 최고였다. 
그러나 이보미는 올 시즌 아직까지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부진에 빠져 있다. 이보미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서 30위, 상금순위 24위, 평균타수 11위에 그치며 예년만 못한 모습이다. 
오히려 이보미가 침체일로를 걷는 사이 암투병을 이겨내고 올해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민영이 야마하 레이디스오픈서 첫 우승을 하는 등 올해의 선수 2위, 상금 3위에 오르며 김하늘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JLPGA 투어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니치레이 레이디스(총상금 8000만 엔)가 열린다. 신지애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연패를 달성한 대회라 한국 낭자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무대다.
김하늘이 이보미의 아성을 깨고 일본의 새 여왕에 등극할지 궁금하다./dolyng@osen.co.kr
[사진] 김하늘(위)-이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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