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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테마] 'WBC 후유증' 이겨내느냐 시달리느냐

[OSEN=최익래 기자] "솔직히 WBC 후유증이 아예 없었다고는 말 못하겠다".

지난 3월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한 탓에 관심도는 뜨거웠다. 하지만 결과는 1승2패로 본선 1라운드 탈락. 결과는 처참했다.

이른 탈락 탓에 대회 출전 기간 자체는 길지 않았다. 그럼에도 WBC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슬럼프에 빠진다면, 'WBC 후유증'이 스멀스멀 고개를 든다.

'돌부처' 오승환(세인트루이스)도 시즌 초반 부진을 두고 "WBC 후유증이 아예 없다고는 말 못하겠다"라고 밝혔다. 물론 반대의 시각도 있다. '국대 베어스'라고 불릴 만큼 많은 선수들이 발탁된 두산. 시즌 초반 투타 불균형으로 침묵했던 시절에도 김태형 두산 감독은 "본인들이 못하는 거지 무슨 후유증인가"라고 말한 바 있다.


과연 WBC는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투수들이 조금 더 영향을 많이 받았다. 투수출신 해설위원 A는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의 국제대회는 투수 야수 가릴 것 없이 시즌 성적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투수들이 조금 더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실전에 나설 몸을 빨리 만드는 건 모든 루틴을 바꿔야 한다는 의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부진 없이 꾸준히!

최형우(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거기에 생애 첫 대표팀 발탁까지. 여러 모로 혼란스러울 법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흔들림이 없다. 최형우는 올 시즌 6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1리, 14홈런, 43타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은 3.25. 야수들 가운데 3을 넘긴 선수는 최형우가 유일하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이대호(롯데) 역시 마찬가지. 이대호는 올 시즌 58경기서 타율 3할6푼9리, 11홈런, 38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점에 대한 부분이 아쉽고, '심판 파동' 이후 슬럼프를 겪긴 했지만 이대호는 이대호다.

꾸준함의 아이콘 차우찬(LG)과 장원준(두산) 역시 순항 중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로 이적한 차우찬은 12경기에 등판해 5승4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중이다. 성적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는 모양새. WBC 당시 대표팀이 치른 3경기에 모두 등판하며 '마당쇠' 노릇을 했던 그지만 끄떡 없다.

장원준 역시 듬직하다. 장원준은 올 시즌 11경기서 완봉승 한 차례 포함 3승 4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중이다. 승운이 안 따르기는 장원준이 더욱 심하다. 장원준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달 11일 SK전. 이후 네 경기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 중이다. 성적이 나쁘지 않음에도 승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 정말 WBC 후유증?

KIA의 앞뒷문이 헐거워졌다. WBC에 나섰던 양현종과 임창용이 나란히 부진하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WBC 대만전에 선발등판, 3이닝 3실점으로 썩 매끄럽지 못했다. 시즌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첫 7경기서 전승을 거두는 등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양현종이 7승째를 거둔 건 지난 5월 9일 kt전. 이후 양현종은 한 달 넘게 1승을 더하지 못했다. 앙현종은 이후 5경기에 등판해 25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29를 기록 중이다. 염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기영에 정용운까지 '깜짝 스타'들이 마운드를 메꿔주고는 있지만 결국 양현종이 살아나야 한다.

임창용 역시 부진 중이다. 지난 WBC 대표팀 최고참이었던 임창용은 올 시즌 맥을 못 추고 있다. 양현종과 차이가 있다면 시즌 내내 부진하다는 것.

임창용은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4승4패 6세이브(2블론) 3홀드를 기록 중이다. 마무리투수임에도 흔들리는 상황이 잦았고, 여느 때보다 경기를 내준 날의 빈도가 커졌다. 팬들의 원성이 커졌고, 결국 본인이 자청해 퓨처스 팀으로 내려갔다.

부상으로 아직 마운드를 밟지 못한 이도 있다. 임정우(LG)다. 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던 임정우는 대회 개막을 보름 여 앞두고 낙마했다. 이유는 어깨 통증.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임창민을 택했다. 임정우는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가벼운 염증 진단을 받았다. 초기 발표만 해도 2~3주 휴식이면 회복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었다.

그러나 팀이 50경기 넘게 치른 아직까지도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은 "몸 상태가 나쁜 건 아닌데 밸런스에 만족을 못한다"라고 걱정했다. LG는 임정우의 낙마로 집단 마무리를 택했지만 조금씩 힘에 부쳐하고 있다. 임정우의 빠른 복귀가 필수다.

또 다른 클로저 박희수 역시 흔들리고 있다. 박희수는 올 시즌 시범경기 도중 연이은 부진으로 마무리 투수 자리를 서진용에게 내줬다. 그러나 서진용이 부진하자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다시 박희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박희수는 지난 10일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부진하던 박희수를 두고 "WBC 후유증을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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