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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팅어’에 ‘런치 컨트롤’이란? 본능을 깨우는 방아쇠  

[OSEN=강희수 기자] 모범 운전에는 교본이 있다. 출발은 부드럽게 해야하고, 급가속과 급감속을 하지 말아야 하며, 속도를 높일 때는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 학교 교육의 교과서를 보는 듯하다. 그러나 다양한 캐릭터가 사는 세상은 꼭 교과서대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교과서의 가르침대로 성장하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사회적으로도 자리를 잡았으나 왠지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하다. 뭔가 확 풀어헤치지 못한 본능이 가슴 깊은 곳에 응어리 져 있다. 기아자동차의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는 교과서적인 삶에 억눌렸던, 잠재 된 본성을 자극하는 ‘방아쇠’였다.

최근 기아자동차가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강원도 원주를 왕복하는 시승행사를 열었다. 그 어떤 자동차의 시승행사 보다 참가자들이 들떠 있었다. 말로 설명이 안 되는 흥분 된 공기가 행사장을 채우고 있었다. 그들도 스팅어를 빌미로 일탈을 꿈꾸고 있는 듯했다.

스팅어는 2.0 터보, 3.3 터보, 2.2 디젤로 트림을 구성하고 있지만 시승행사에 동원 된 차는 3.3터보의 최상위 모델인 GT였다. 차의 기본가격만 4,880만 원이다. 여기에 150만 원짜리 ‘드라이브 와이즈’, 80만원 짜리 ‘와이드 선루프’가 옵션으로 장착 됐다. 250만 원 하는 전자식 사륜구동만 빠진 차다. 결국 차량가는 풀옵션에서 사륜구동만 빠져 총액은 5,110만 원이다.



가볍게 몸 풀듯이 서울 시내를 빠져 나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잠시 탄 뒤 중부고속도로-제2중부고속도로를 달렸다. 그리고 새로 생긴 광주원주고속도로로 이어지는 84km 구간. 크게 고민할 것도 없이 시승 코스는 고속도로로만 짜였다. 스팅어의 존재의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길이 고속도로이기 때문이리라.

스팅어를 ‘퍼포먼스 세단’ 답게 하는 장치는 역시 ‘런치 컨트롤’. 트랙션 컨트롤과 차체제어 장치를 끈 상태에서 브레이크와 액셀을 동시에 밟고 있다가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서 폭발적인 발진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스팅어에는 기아자동차 최초로 이 장치가 적용 됐다. 덕분에 스팅어의 발진성능은 수준급이 됐다. 출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4.9초.


시승행사에서도 기아차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기자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했다. 기초적인 스톱워치에서부터 ‘제로백 측정기’까지 동원 돼 발진 성능을 측정했다. 대답은 한결 같았다. “4.9초가 타당성이 있다”였다.

숙련 된 조작 기술이 필요한, ‘런치 컨트롤’을 이용한 출발이 아니더라도 스팅어의 폭발적인 발진성능은 충분히 체감이 됐다. 저중속 또는 고속 주행 상황에서 초고속으로 급가속하는 성능이 운전자의 발끝에서 자유롭게 제어 됐다.

액셀을 꾹 밟으면 용수철처럼 ‘튕겨 나간다’는 표현이 딱 맞는 반응이 온다. 버킷 형태의 시트에는 가속력이 지긋한 무게감으로 전해져 왔다. 고무줄을 한껏 잡아 당겼다가 툭 던지는 느낌을 운전석에서 느낄 수 있다.


3.3 터보 가솔린의 공식 스펙은 최고출력 370마력(PS), 최대토크 52.0kgf·m에 최고 속도는 270km/h다. 발표 성능에 대한 다양한 테스트가 이뤄지는 시승행사다 보니 속도에 대한 뒷 이야기들도 쏟아졌다. 구체적으로 그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왜 스팅어를 두고 ‘퍼포먼스 세단’이라고 수식하는 지 알만한 수치들을 어렵지 않게 들려왔다.

‘잘 달리는’ 차가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은 ‘안전하게 달리는’ 것이다. 스팅어가 주는 뚜렷한 감성 하나가 바로 ‘낮고 넓음’이다. 시트 포지션은 충분히 낮추고 상체를 시트 버킷에 깊숙이 넣은 상태에서 차를 몰면, 하체의 움직임이 엉덩이를 타고 전해진다. 때로는 꿈틀거리고, 때로는 팽팽하면서 차체가 지면과 노는 모습이 머릿속으로 그려졌다.


전장 4,830mm, 전폭 1,870mm, 전고 1,400mm, 휠베이스 2,905mm의 차체 크기를 그랜저 IG와 비교해 보자. 그랜저는 전장 4,930mm, 전폭 1,865mm, 전고 1,470mm, 휠베이스 2,845mm다. 그랜저보다 전장은 짧지만 전폭은 넓고, 전고는 낮지만 휠베이스는 길다. 낮고 와이드한 스팅어의 특징이 수치로 확인 된다. 스팅어가 고속으로 달리면서도 동시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배경이다.

주행 내내 고속으로만 달리면 운전자는 몇 배로 피로는 느낀다. 그럴 때를 대비해 첨단 주행안전 기술인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Highway Driving Assist)’,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Smart Cruise Control) - 정차 및 재출발, 자동감속 기능 포함’,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Lane Keeping Assist)’, ‘운전자 주의 경고(DAW, Driver Attention Warning)’, ‘하이빔 보조(HBA, High Beam Assist)’ 등으로 구성 된 드라이브 와이즈를 활용하면 스팅어는 곧바로 프리미엄 세단으로 변신한다. 반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드라이브 와이즈는 운전자의 피로를 들어주는 우회적 측면의 안전장치다.


시승 주최측이 제시한 주행거리는 84km였지만 기자가 몬 차에 찍힌 주행 거리는 93.5km였다. 트립 연비는 8.8km/ℓ. 스팅어의 정부 공동고시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도 8.8km/ℓ(2WD, 19인치 타이어 기준)다. 우연찮게 고시 연비와 같은 수치를 얻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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