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탈환’ 골든스테이트, 왕조는 계속 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6.13 12: 45

NBA에 골든스테이트 왕조가 활짝 열렸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17시즌 NBA 파이널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29-120으로 제압했다. 골든스테이트는 4승 1패로 2년 만에 우승탈환에 성공했다.
스테판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이 주축이 된 골든스테이트는 2015년 첫 패권을 장악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버틴 클리블랜드를 4승 2패로 제압했다. 1975년 후 무려 40년 만에 따낸 구단 두 번째 우승이었다.

하지만 압도적인 실력에도 불구, 완벽한 승리는 아니었다. 클리블랜드에 카이리 어빙과, 케빈 러브가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 두 팀은 2016년 파이널에서 다시 만났다. 골든스테이트는 3승 1패로 앞서며 2연패를 확신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에게 내리 3연패를 당한 골든스테이트는 무너졌다. 정규시즌 역대 최다 73승을 위해 너무 힘을 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결점이 없을 것으로 보였던 골든스테이트는 오히려 전력을 보강했다. 자유계약선수 케빈 듀런트에게 2년 간 5430만 달러(약 627억 원)를 안겨 계약에 성공했다. 미국가대표 4인방이 버틴 골든스테이트는 무적으로 군림했다. 골든스테이트는 67승을 거두며 전체 1위에 등극했다. 최근 3년간 67-73-67승, 총 207승을 거둔 그들은 시카고 불스의 기록을 능가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기세는 더욱 무서웠다. 골든스테이트는 포틀랜드, 샌안토니오, 유타를 모두 4-0으로 누르고 플레이오프 12연승을 달렸다. 파이널에서도 3차전까지 거침없이 내달렸다. 사상 첫 16연승 우승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했다. 심판의 장난만 없었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결국 골든스테이트는 16승 1패로 우승, 2000년의 레이커스(15승 1패, 1라운드 5전3승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으로도 골든스테이트 왕조는 최소 2년 간 계속될 전망이다. 스테판 커리는 리그에서 가장 적은 연봉을 받는 슈퍼스타였다. 올 시즌 1211만 2359달러를 받은 그는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했다. 워리어스는 5년간 2억 500만 달러(약 2300억 원)의 최고액을 제시해 커리를 붙잡을 예정이다.
올 시즌 연봉 2654만 달러(약 299억 6100만 원)를 받은 듀런트는 재계약 옵션이 있다. 그는 최고액 3540만 달러(약 397억 1880만 원)를 받을 수 있음에도 몸값을 3400만 달러(약 383억 8940만 원)가량으로 깎아 남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두 핵심 멤버가 건재하다면 사실상 앞으로 2년간 골든스테이트를 저지할 팀은 보이지 않는다. 골든스테이트가 과거 레이커스, 셀틱스, 불스 못지않은 왕조를 구축할 것이라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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