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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의 도전' 박태환, "세계선수권 金 따오겠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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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세계선수권 금메달 따오겠다".

박태환이 귀국했다. 16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려고 2월 15일 시드니로 떠난 지 4개월 만에 지난 15일 입국한 박태환은 후원 협약식과 기자회견을 함께 개최헀다.

박태환은 다음 달 14일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박태환이 출전하는 경영 종목 경기는 7월 23일부터 치른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등 네 종목에 나선다.

7월 23일 주 종목인 자유형 400m를 시작으로 24일 200m, 26일 100m, 그리고 29일 1500m 경기를 차례로 뛴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박태환은 호주 전지훈련에서 철저한 담금질을 실시해했다. 그리고 지난달 초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2017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 대회에 참가해 자유형 400m, 200m에 이어 1500m에서도 우승, 3관왕에 등극했다. 또 박태환은 자유형 100m를 포함 출전 4종목에서 모두 세계선수권대회 A기준기록을 통과했다.

정규규격 50m 롱코스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이후 6년만이다.

박태환은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세부적으로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주종목인 200m와 400m에 주력해야 한다. 1500m는 소화하기 힘든 이벤트다. 2종목에 힘쓸 생각이다"면서 "금메달이면 가장 좋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최고기록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꼭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0m 출전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훈련은 하고 있지만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결정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묻자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분명하게 하고 있다. 최근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올림픽에서는 정말 아쉬움이 큰 대회였다. 그 후 경기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부담들이 좋아졌다. 전국체전과 일본, 캐나다 대회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개인 최고 기록에 근접하면서 좋아지고 있다. 아직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다짐을 하면서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분명 대회 준비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부상없이 좋은 훈련을 하고 있다. 마무리가 잘 이뤄진다면 좋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이가 많다는 것이 아니라 몸 관리에 철저하게 준비중이다. 아픈 곳도 없으니 준비는 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6년만에 출전하는 소감에 대해서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흘렀다. 2013년과 2015년도 출전하지 못했다. 2번의 대회를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출전하는 대회는 분명하게 부담이 크다. 경쟁자들과의 부담 보다는 공백을 채워야 하고 다시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고민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있었던 대회에서 기록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처럼 조절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좀 더 할 수 있을 것이가고 생각했다. 아쉬움을 가지고 호주에 돌아가서 훈련을 임했다. 더 좋은 기록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마무리 훈련 잘하고 대회에 임한다면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 펼친 훈련과정에 대해서는 "올림픽 후 팀 코치와 특별한 훈련을 한 것은 아니다. 1500m 대회도 출전하면서 꾸준히 지구력 훈련까지 해냈다. 특별하게 집중적으로 한 것은 없다. 스피드 강화 훈련을 한 것외에는 없다. 스타트와 턴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그 부분은 선수라면 계속 발전해야 할 부분이다. 그래서 따로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 훈련을 더 강하게 했던 것은 사실이다. 10분이라도 더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외 수영기술적인 부분은 없다. 세계선수권대회서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니다. 2009년에는 반성하고 많은 것을 깨달았던 계기였다. 그리고 2011년에는 400m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0m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아쉬움들이 계속 남은 것은 분명하다.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시안게임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첫 출발인 400m를 잘 풀어간다면 나머지도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 재차 질문하자 "기자분들께서도 금메달을 원하시는 것 같다. 금메달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금메달을 따고 오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또 그는 "올림픽서 결선무대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다. 그래서 결선무대 영상을 계속 확인중이다. 호주, 중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 선수들의 경기를 살펴본 결과 당시 출전했다면 해볼만한 상황이었다고 판단했다. 이기기를 위한 경기였기 때문에 이번 세계선수권도 예선 경기가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결선 무대에서의 첫 50m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스타트에서 뒤쳐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훈련도 집중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도쿄 올림픽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너무 먼 미래인 것 같다. 3년 6개월이 남은 일이다. 800m 종목이 생긴 것은 의미가 깊다. 세계선수권에서 출전하는 종목이 올림픽에 포함됐다. 800m가 좋은 종목은 아니다. 출전한 경험이 많지 않다. 올림픽 출전여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출전하게 된다면 그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나이도 많아지고 생각도 많아진 반면 체력은 떨어진 것 같다. 예전에 비해 좋아진 것은 레이스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임하는 것이 좋아진 것 같다. 겁 없는 모습이 반대로 변했다. 능숙하게 레이스를 펼치게 된 것은 1~2년 된 것 같다. 포인트에 대해 깊게 파고 든다. 상대에 대해 눈치도 보는 등 생각이 많아지면서 기록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잘 풀리면 좋은 레이스로 이어지기도 한다. 훈련하는 포인트만 잘 챙기면 능숙함이 좋은 마무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다페트스 세계선수권 경쟁 상대에 대해서는 "인터뷰를 하면 항상 외신으로 번역되어 나가는 것 같다. 굳이 나가지 않아도 될텐데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크다. 중국의 이름이 두 글자인 선수인 것은 맞다. 이번 대회서 세계기록을 달성하는 것은 무리다. 개인 최고기록을 넘어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세계기록에 대해서는 수영을 떠나기전에 좋은 시기라면 아시안게임이 될 것이다. 그만큼 힘든 목표이기 때문에 노력하고 준비중이다. 좋은 시점인 아시안게임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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