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투어 루키 안나린, 깜짝 69타...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2R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6.16 12: 09

 “샷이 정교하지 않고, 그린 적중률도 떨어지는 편이지만 리커버리와 퍼팅을 잘 한다.”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2, 6,835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5,000만 원) 2라운드 오전조 경기에서 올 시즌 KLPGA 정규투어 루키인 안나린(21, 교촌F&B)이 3타를 줄이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2014년 한국 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 입회 했지만 정규 시즌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KLPGA 정규 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 순위 46위(약 4,290만 원)를 달리고 있다. 10개 대회 중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5월 초 ‘제4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거둔 6위다. 

그러나 16일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의 안나린은 정규 투어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했다.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1라운드에서 이정은(21, 토니모리)이 2언더파로 단독 선두가 된 것과 비교하면 안나린의 69타는 대단한 성적이다. 안나린은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해 2라운드에서 거둔 3언더파가 그대로 자신의 스코어가 됐다. 16일 정오 현재 단독 선두. 
“성격이 활달하다”고 자신을 소개한 안나린은 “이 코스는 파3가 특히 더 어려운 편이고, 그린도 까다롭다. 파3에 집중하면서 플레이 했는데,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2015년 드림 투어 우승 후 상금 순위 11위에 올라 예선 없이 바로 본선을 치를 수 있었는데, 정작 본선에서는 체력이 떨어져 탈락했다”고 말한 안나리는 “작년에는 시드전을 준비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그간의 준비 과정을 밝혔다. 
안나린은 “파3에 집중해서 플레이 했다”고 했는데 정작 버디 4개는 모두 파4홀에서 얻어 냈다.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어려운 상황을 무덤덤하게 받아 넘기는 성격이 경기력으로 작용한 듯했다. “리커버리가 뛰어나다”는 말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안나린은 “남은 라운드도 오늘 느낌 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00c@osen.co.kr
[사진] 인터뷰 하는 안나린. /KL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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