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호, TDK 종합 선두 수성...김주석 4구간 3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6.17 14: 20

민경호(서울시청)가 4구간에서도 옐로 저지(종합 1위)를 지켜내며 종합 우승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민경호는 17일 오전 영주 시민운동장서 출발해 충주세계무술공원까지 156km를 달리는 2017 투르 드 코리아 대회 4구간 레이스서 종합 선두를 수성했다. 4구간 우승은 욘 아베라스투리 이자가(팀 유쿄, 3시간37분59초)가 차지했지만 민경호는 선두 그룹과 함께 23위로 들어오며 1~4구간 합계 16시간28분58초로 종합 1위를 지켰다. 
민경호는 3구간과 마찬가지로 4구간도 전략적으로 임했다. 메인그룹 중후반에 처져 체력을 비축하며 경쟁 상대인 종합 2위(16시간29분06초) 예브게니 기디치(비노 4-에버)를 견제했다.

골인 지점 17km를 남기고 박상홍(LX한국국토정보공사)과 쥐세페 폰지가 메인그룹에서 어택하며 선두 그룹을 형성했지만 4km를 남기고 메인그룹에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는 라스트 스프린트에서 갈렸다. 1구간 우승자인 이자가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주석(가평군청)이 3위를 차지했고, 박견우, 박상홍(이상 LX한국국토정보공사), 최승우(KSPO), 정하전(서울시청)이 각 8위, 14위, 15위, 21위로 마감했다.
민경호는 종합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18일 펼쳐지는 최종 5구간은 올림픽공원서 강변북로를 순환하는 65km 손쉬운 평지 레이스라 민경호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스프린트에 강한 기디치가 5구간 정상에 오르면 보너스 10초를 받아 민경호와 순위가 뒤집히게 된다.
정하전은 이날 구간 베스트 영 라이더(23세 미만 최고 성적 선수)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종합 베스트 영 라이더는 1위 민경호와 2위 기디치가 각각 옐로 저지와 파란 저지를 입으면서 차순위자인 라우(홍콩 차이나)에게 돌아갔다. 모스카 야코포(빌리에르 트리에스티나-셀레 이탈리아)가 산악왕을 상징하는 빨간 물방울 저지를 지켰고, 기디치도 스프린트 1위에게 주어지는 파란 저지를 계속 입게 됐다.
빌리에르 트리에스티나-셀레 이탈리아(이탈리아)가 팀 1위를 유지했고, 키난 사이클링(일본)과 홍콩 차이나(홍콩)가 2, 3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 14일 여수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군산, 무주, 영주, 충주를 거쳐 18일 서울 일대에서 5일간(778.9km)의 대장정을 마감한다.
이번 대회에는 프로 콘티넨털 5개 팀(전년도 4개 팀)을 비롯해 콘티넨털 14개 팀, 내셔널 1개 팀 등 국제사이클연맹(UCI) 등록선수로 구성된 국내외 20개팀(해외 14, 국내 6), 120여 명(팀당 6명)이 출전했다. 국내 6개 팀은 KSPO, 서울시청, 금산인삼첼로, 코레일, 가평군청, LX한국국토정보공사다./dolyng@osen.co.kr
[사진] 투르 드 코리아 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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