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러'에 완패 김동현, 경기력 엉망-화끈함도 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6.18 07: 06

말 그대로 완패다. 더욱 큰 문제는 재미가 없다는 점이다.
김동현은 17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1 웰터급 매치에서 콜비 코빙턴(미국)에 심판전원일치 3-0(30-25 30-26 30-27) 판정패를 당했다.
UFC 1호 한국인 파이터 김동현은 13승 1무 3패를 기록 중이었다. 코빙턴을 꺾는다면 14승째를 수확하며 일본의 오카미 유신(13승)을 넘어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을 달성하는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김동현은 웰터급 7위의 코빙턴을 상대로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쉬움이 더 커지고 말았다.
레슬링 선수 출신인 코빙턴은 끊임없이 테이크 다운을 노렸다. 김동현은 케이지 구석으로 몰려 상대의 경기 운영에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그라운드 기술이 전부일 것으로 예상됐던 코빙턴은 의외의 공격을 펼쳤다. 김동현은 반격을 노렸지만 좀처럼 상대의 움직임을 압도하지 못한 채 끌려가고 말았다.
결국 타격으로 반전을 노려야 했던 김동현은 코빙턴의 경기 운영에 점수를 잃었고 판정패 했다.
화끈한 공격을 펼치지 못한 김동현은 앞으로의 행보에 부담이 커졌다. 아시아 최다승을 노리는 김동현이지만 임팩트가 적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인기가 시들해 진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물론 김동현은 이번 경기에 대해 낙승을 예고 했다. 대회전 한국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싱가포르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10위 안에 있는 선수와 대결을 펼칠 것으로 알았다. 탑 10 랭커와 싸울 것이라고 들었는데 이상한 상대와 맞붙게 되어 아쉬웠다. 챔피언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경기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또 상대의 도발에 대해서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 심리적 파악을 하겠다는 생각은 한 적 없다. 그저 떠든다는 생각이다. 관종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파이트 머니도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은데 돈을 다 써버리게 될 것 같다. 경기 후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완전히 반대였다. 상대의 끊임없는 움직임에 김동현은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화끈한 경기를 펼치지 못하면서 경쟁자들에 비해 재미가 떨어진 것도 분명했다. 단순히 재미뿐만 아니라 김동현은 경기력 자체가 중위권 선수들 보다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 문제다. 경기력 자체가 밀리면서 화끈한 경기를 선보이지 못한 김동현은 한계가 드러나면서 UFC에서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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