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호 2관왕-정태윤 감독상...서울시청 잔칫상 속 TDK 성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6.18 11: 40

2017 투르 드 코리아 대회가 서울시청의 잔칫상 속에 막을 내렸다.
민경호(서울시청)는 18일 오전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서 출발해 올림픽공원까지 65km를 달리는 2017 투르 드 코리아 대회 최종 5구간 레이스서 옐로 저지(종합 선두)를 지켰다. 1~5구간 최종 합계 17시간47분46초를 기록하며 2위 아빌라 바네가스 에드윈 알시비아데스(일루미네이트, 17시간47분53초)를 7초 차로 따돌렸다. 전날까지 종합 2위였던 예브게니 기디치(비노 아스타나)는 1초 차 3위로 마감했다.
이로써 민경호는 한국 사이클사를 새로 썼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사이클연맹(UCI) 2.1 등급 대회서 우승하는 쾌거를 맛봤다. 아울러 지난 2012년 박성백(KSPO) 이후 5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올랐다.

민경호는 베스트 영 라이더(23세 미만 최고 성적 선수)에게 주어지는 화이트 저지도 입으며 2관왕을 달성했다. 민경호는 종합 우승 상금으로 1750만 원, 2구간 우승 상금으로 700만 원 그리고 베스트 영 라이더 상금 등을 더해 2500만 원이 넘는 상금을 챙기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서울시청은 수장인 정태윤 사령탑이 감독상까지 차지하며 3개 부문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회 주인공인 민경호는 "개인의 우승이 아니라 모든 분들이 힘을 합쳐 만든 우승"이라며 "한국 선수가 개인 종합 우승을 한 경우가 별로 없어 얼떨떨하다. 새로운 경험을 한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산악왕에게 주어지는 빨간 물방울 저지는 산모스카 야코포(빌리에르 트리에스티나-셀레 이탈리아)가 입었고, 아빌라가 파란 저지(스프린트 1위)를 거머쥐었다. 팀 1위는 빌리에르 트리에스티나-셀레 이탈리아(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지난 14일 여수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군산, 무주, 영주, 충주, 서울 일대를 거쳐 5일간(778.9km)의 대장정을 성공리에 마감했다./dolyng@osen.co.kr
[사진] 투르 드 코리아 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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