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마에다, 다음 등판 미정" 5선발은 누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6.19 10: 38

마에다 겐타의 호투로 LA 다저스 5선발 경쟁이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마에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치러진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다저스의 8-7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승(3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4.70으로 낮췄다. 
지난 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을 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난 마에다는 10일 신시내티전에 구원등판을 거쳐 이날 선발 기회를 잡았다. 20연전 일정, 기존 선발투수들에게 추가 휴식을 주기 위해 임시로 로테이션에 들어온 마에다는 최고 94마일 강속구를 뿌리며 온힘으로 존재 가치를 어필했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보도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마에다가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우리가 이야기한 대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고 칭찬한 뒤 "그의 피로에 신경을 썼다. 충분히 활약을 했고, 불펜을 믿으려 했다"며 투구수 78개에 마에다를 교체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의 다음 역할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았다. 선발진에 남을지, 아니면 다시 불펜으로 돌아갈지 여부를 확답하지 않은 것이다. 마에다가 좋은 투구를 보여준 만큼 생각해볼 여지가 생겼다. 5선발 자리를 두고 기존 로테이션을 도는 류현진, 리치 힐과 함께 다시 경쟁의 문이 열렸다. 
다저스는 20~23일 뉴욕 메츠와 홈 4연전에 클레이튼 커쇼, 브랜든 매카시, 리치 힐, 알렉스 우드가 차례로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최근 부진한 힐의 22일 메츠전 투구에 따라 류현진과 마에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 순서대로라면 류현진은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 선발이지만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4아웃을 위해 켄리 잰슨을 쓰고 싶지 않았다"며 "잰슨을 신뢰하고 있고,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마무리 잰슨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8-7로 쫓긴 8회 2사 1·2루 위기에도 다저스는 마무리 잰슨을 쓰지 않고 페드로 바에스에게 이닝을 맡겼다. 잰슨은 9회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시즌 15세이브째 수확. 50탈삼진 무볼넷 행진도 이어갔다. 
잰슨은 "로버츠 감독이 날 보호해준 것에 감사하다. 접전 상황이 되면 던지고 싶지만 그들은 내가 오랫동안 투구하길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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