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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최주환의 간절한 욕심 "감이 아닌 실력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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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감각보다는 이제 실력이 돼야죠."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었지만 최주환(29·두산)은 만족하지 않았다.

올 시즌 최주환은 두산의 '소금'과 같은 존재로 활약하고 있다. 시즌 초반 오재원의 타격감이 좋지 않자 2루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에는 부진에 부상이 겹친 허경민을 대신해 3루수로 출장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2루와 3루를 바꾸는 경우도 있었다.

타순도 다양하다.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 하위타선을 모두 오가면서 제 몫을 꾸준히 하고 있다. 올 시즌 60경기에서 최주환이 거둔 성적은 3할3푼 4홈런 33타점.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3할5푼9리 3홈런으로 그 페이스가 더 좋다.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주환은 지금의 타격감에 만족하지 않았다. 지난 2006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주전보다는 주로 백업으로 나서는 시간이 많았다. 100경기 이상 출장한 것이 지난 2015년이 전부다. 오랜 시간이 걸려서 잡은 주전 도약의 기회인 만큼, 지금의 활약이 한 단계 성장 발판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최주환은 "최근 타격감이 좋기는 하다. 그런데 연습 때는 참 좋다가도, 경기에 나설 때는 또 그 느낌이 다르다. 그래도 코치님께서 내 장점이 어깨를 닫고 기술적으로 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하셨는데, 최근에는 그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지금의 타격 감각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지금의 타격감이 좋은 게 단지 감이 좋은 것으로 끝나지 않고, 실력이 돼서 꾸준하게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비 역시 경기를 거듭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 지난 15일 NC전에서 7회초 조윤준의 깊숙한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글러브 속에 넣었다. 비록 1루 송구가 다소 빗나갔지만, 빠질 수 있는 타구를 내야 타구로 만들어낸 호수비였다. 최주환은 "빗나간 송구가 너무 아쉽다. 전까지 2루를 보다가 3루로 넘어오면서, 송구 감각이 흔들렸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그래도 예전 같았으면 못 잡았다. 그래도 올해는 끝까지 따라가면서 잡는데 성공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꾸준한 상승세 속 최주환은 목표가 생겼다. 바로 데뷔 12년만에 잡은 올스타전 출장 기회다. 지난 2015년 올스타전 후보에 한 차례 오른적이 있지만, 당시 롯데 소속이었던 황재균(샌프란시스코)에 밀렸다. 현재 2차 집계까지 발표된 가운데 조동찬(삼성)과 경합을 벌이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데뷔 이후 한 차례로 나가지 못했던 '별들의 잔치'인 만큼, 최주환은 올스타전 출장에 목마른 상황. 그는 "올해 이승엽 선배님도 마지막이라고 하시는 만큼, 같이 올스타전 무대에 꼭 서고 싶다"라며 "나간다면 정말 열심히 뛰어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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