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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테마] wRC+가 부르는 '우리 팀 간판타자, 나야 나'

[OSEN=최익래 기자] '간판타자'. 말 그대로 한 팀을 대표하는 타자를 뜻한다. 연차에서 오는 상징성부터 인지도, 타격 능력, 리더십까지. 기준은 다양하다.

국어사전은 이를 '야구팀에서 그 팀의 타자들 가운데 가장 기량이 뛰어난 대표적인 타자'라고 정의한다. 기량, 타석에서의 생산력만을 놓고 본다면 올 시즌 각 팀의 간판타자는 누구일까.

팀별 간판타자를 살펴보기 위해 사용할 만한 적당한 기록 중 하나는 wRC+(조정득점생산)다. wRC+는 리그 평균 대비 득점 생산력을 살펴볼 수 있는, 지극히 상대적인 지표다.

▲ '훌룽한'부터 '끔찍한'까지


이 기록의 출발점은 '리그 평균의 득점 생산력을 갖춘 타자'의 값을 100으로 두는 것에서 시작한다. wRC+ 100을 넘는 타자는 리그 평균 이상으로 팀에 기여했다는 의미다. 반대로 wRC+가 100을 밑돌면 평균에 비해 떨어지는 공격 생산력을 지녔다고 해석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통계를 다루는 '팬그래프닷컴'은 wRC+의 기준을 일곱 가지로 나눴다. wRC+ 160을 넘는 타자들은 '훌륭한(excellent)'으로 평가한다. 반대로 60대 타자들은 '끔찍한(awful)' 선수로 치환된다.


물론 팀 전체로 범위를 확장할 수도 있다. KBO리그 통계를 다루는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KBO리그 평균 wRC+는 100.4다. 100을 넘는 팀은 총 여섯 팀. 그 중 두산의 위용이 매섭다. 두산의 올 시즌 wRC+는 117.7로 이 부문 전체 1위다. 110을 넘는 팀은 두산이 유일하다. 두산은 팀 OPS(출루율+장타율) 0.813으로 역시 리그 1위.

100을 넘지 못하는 네 팀은 한화, LG, 삼성, kt다. 한화의 wRC+는 99.0, LG는 97.0이다.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건 아닌 셈이다. 반면 삼성(88.4)과 kt(79.8)는 극심하게 저조한 생산력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들은 나란히 올 시즌 9위와 10위 자리를 나눠갖고 있다. 팬그래프닷컴의 분류법에 따르면 이들의 공격 생산력은 '평균 이하'와 '가련한'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 '리그 최강' 두산 타선, 독아청청 최형우

올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50명의 타자 중 wRC+ 100을 넘는 이는 38명. 160을 넘겨 최상급으로 부를 만한 선수도 여섯 명에 달한다. 이 중에서도 으뜸은 최형우(KIA)다. 최형우는 올 시즌 66경기에 출장, wRC+ 177.2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여섯 경기서 타율 2할7푼8리, OPS 0.750, 무홈런으로 주춤했지만 여전히 생산력 '탑'은 그의 몫이다.

그 뒤를 쫓는 건 '홈런 공장' SK의 한동민(173.6)과 최정(171.8)이다. 최정은 올 시즌 61경기서 24홈런, 53타점, OPS 1.103으로 'MVP급'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미완의 대기'였던 한동민 역시 64경기서 21홈런, 50타점, OPS 1.087을 기록 중이다.

두산의 간판타자는 김재환(171.2)이다. 팀 wRC+ 1위인 두산 타자들 가운데서도 김재환의 위엄은 돋보인다. 양의지(163.8) 역시 최상급 레벨의 타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양의지는 통산 wRC+ 124.5로 포수 역대 3위에 올라있다. 박경완(122.0)과 강민호(119.1), 유승안(118.9) 등 쟁쟁한 선배들도 추월한 상황. 이제 그의 시선은 이만수(159.0)와 김동기(125.9)에 쏠린다.

'KBO리그 역대 세 번째 4연타석 홈런'의 주인공 윌린 로사리오는 한화를 대표한다. 로사리오는 지난 주말 kt와 3연전서 8홈런을 쏘아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김태균(155.5) 역시 이름값을 하고 있다.

NC의 중심은 나성범(153.3)과 재비어 스크럭스(149.5)가 양분하고 있다. 이들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 그럼에도 NC는 6월 승률 7할5푼(12승4패)으로 질주 중이다. 이들이 가세한다면 그 파괴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삼성은 '소년 가장' 구자욱(153.3)이 분전하고 있다. 시즌 초 방출 위기까지 놓였던 다린 러프(134.9)가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 그러나 리그 평균 이상의 생산력을 보이는 건 이 둘이 전부다. 팀 wRC+ 88.4로 리그 9위에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롯데는 역시 이대호(146.4)와 손아섭(141.7)의 활약이 돋보이는 팀이다. 하지만 이대호의 최근 슬럼프가 아쉽다. 이대호는 최근 30경기서 타율 3할1푼6리를 기록 중이지만 2홈런, 18타점에 그치고 있다. 두 경기당 1타점 꼴이다. 초반에 벌어둔 게 많은 덕에 여전히 팀내 wRC+ 1위는 그의 몫이지만 리그 전체 11위. 이대호에게 바라던 모습과 거리가 멀다. 이대호의 반등은 롯데의 시즌 성적을 좌우한다.

넥센은 '서교수' 서건창(138.4)의 존재가 든든하다. 서건창은 올 시즌 64경기에서 타율 3할5푼5리, OPS 0.896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424)은 리그 4위. 그의 타격 강의는 멈출 줄 모른다. LG에는 박용택(124.4)이 있다. 박용택은 올 시즌 6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 OPS 0.832, 3홈런 38타점을 기록 중이다. 젊은 선수들이 팀 타선에 잔뜩 포진한 상황이지만 박용택은 끄떡없다. 서건창과 박용택 모두 시즌 극초반의 부진을 무시하며 다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리그에서 가장 득점력이 떨어지는 kt는 '캡틴' 박경수(116.0) 의존도가 높다. 리그 28위. 팀 내 wRC+1위 선수 열 명 중 가장 낮다. 더 심각한 건 나머지 타자들이다. 유한준(84.3), 이대형(70.3)이 뒤를 따르지만 리그 평균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 규정타석 밖의 선수들의 경우 부진은 더욱 심각하다. '장외 타격왕'으로 순항하던 오정복이 부상으로 빠진 것도 뼈아프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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