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구결번' 이병규 "9월9일 제안에 감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6.20 10: 46

LG 레전드 이병규(43)의 등번호가 영구 결번된다. LG는 이병규의 은퇴식을 화려하게 열고 영구결번식도 갖기로 발표했다. 
LG는 20일 "오는 7월 9일(일요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전이 종료된 후에 이병규의 은퇴식을 갖고 영구 결번(9번) 행사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LG 구단 역사상 김용수(41번)에 이어 두 번째 영구 결번이다. 올 시즌 이병규의 9번은 비어 있다. 
이병규는 OSEN과 전화통화에서 "영구결번까지 구단에서 너무나 큰 영광을 주셨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당초 LG 구단은 이병규의 등번호인 9번에 착안해 9월 9일에 은퇴식을 여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병규는 "9월에는 순위 싸움이 한창 하고 있을 시기다. 은퇴식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괜히 팀에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며 "7월에 빨리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구단의 제안은 고맙지만, 7월 9일에 하기로 최종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LG 구단에서 앞으로는 41번에 이어 9번도 영구 결번이다. 이병규는 LG 야수로는 첫 영구 결번이다. 이병규는 "김용수 선배님에 이어 영구 결번이라 굉장히 영광스럽다. 야수로는 첫 번째이고. 구단에 감사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병규는 1997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 2016시즌까지 일본에서 뛴 3년(2007~2009년)을 제외하곤 17시즌을 뛰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311 161홈런 2043안타를 남겼다. 
데뷔 첫 해 126경기 전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305 7홈런 23도루 69타점 82득점으로 신인상을 차지했다. 이후 골든글러브 7회(외야수 6회, 지명타자 1회)를 수상했다. 타격왕 2회, 최다안타상 4회, 득점상 1회와 2011년 올스타전 MVP 수상 기록도 있다. KBO리그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만 38세 8개월 10일)과 연타석 최다 안타(10안타) 기록을 남겼다.
태극마크를 달고서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2014년 5월 6일, 한화전에서 상대 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양준혁, 전준호, 장성호에 이은 KBO 역대 4번째 기록이자, 최소 경기(1653경기)만에 달성한 2000안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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