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에이미 자살기도 원인?..역풍 맞은 '풍문쇼', 폭로 예능의 딜레마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6.20 19: 45

 지난 2008년부터 방송인으로 활약했던 에이미가 자살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 원인으로 지목된 프로그램 채널A ‘풍문으로 들었소’가 역풍을 맞았다. 대중의 큰 관심을 유발하는 주제인 만큼, 더욱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에이미가 자살을 시도해 병원으로 후송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생명의 위기는 넘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원인으로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나온 내용에 충격을 받았다는 보도의 내용이 있었다.
에이미는 지난 2015년 12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녀의 국적은 미국. 2012년,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졸피뎀 등 약물 투약 혐의로 인해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출국명령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에이미 측은 출국명령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지만 기각, 결국 미국으로 출국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법무부의 허락 없이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도 간간히 SNS나 소식이 전해져오고 있었다. 워낙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방송 활동을 했던 만큼 여전히 대중의 궁금증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그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풍문으로 들었소’ 해당 방송 내용에서는 구치소에서 만난 기자에게 20만원을 빌렸다거나 얼굴 사진을 보정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등의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소문에 대한 사실 확인은 당사자들끼리만 가능한 상황이라 어느 쪽이 억울하다고 호소해도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우선 ‘풍문으로 들었소’ 측은 이날 OSEN에 “제작진이 에이미에 대한 사과 내용을 담은 공식입장을 곧 발표할 것이며 에이미에게도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예계의 뒷이야기’라는 말부터 귀를 솔깃하게 하는 흥미 요소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풍문으로 들었소’의 취지도 역시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된 비화를 전하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있다. 그러나 그토록 관심이 쏠리는 주제인 만큼 당사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일로 인해 프로그램은 내용 선정에 있어 수위 조절이 불가피하게 된 상황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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