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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人] '개인 최다승' 박세웅, 에이스 자격 증명했다

[OSEN=수원, 최익래 기자] '토종'이나 '우완', '영건' 등의 수식어가 더는 어울리지 않는다. 롯데 박세웅(22)은 명실상부 롯데의 '에이스'다. 이제 6월 중순인데 벌써 개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박세웅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타선은 박세웅이 마운드에 올라있는 동안 7점을 지원했다.

롯데는 박세웅의 호투에 힘입어 kt를 10-2로 꺾었다. 롯데는 지난주 여섯 경기를 전부 패하며 지독했던 6연패 늪에 빠져있었다. 지난주 화요일 사직 KIA전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연패의 출발점이었던 박세웅이 그 연패를 끊은 셈이었다.

박세웅은 올 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일 넥센전서 6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것이 시작이었다. 박세웅은 4월 다섯 경기서 30⅓이닝을 책임지며 3승2패, 평균자책점 2.08로 순항했다.


관건은 5월이었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 4월 4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05로 순항했으나 5월 5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8.74로 고전했다. 6월부터 다시 호조를 탔지만 7월과 8월, 다시 부진하며 들쭉날쭉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박세웅은 5월에 더욱 힘을 내며 5경기서 32⅓이닝을 책임지며 3승무패, 평균자책점 1.11을 기록했다. 오히려 4월보다 더 빼어난 투구로 우려를 불식시킨 셈이었다.

6월 첫 등판이던 지난 13일 사직 KIA전. 박세웅은 1회 3점, 2회 2점을 내주는 등 초반 고전했다. 남은 이닝을 어떻게든 버텼지만 최종 성적은 6⅓이닝 6실점(5자책). 지난해처럼 하향세를 타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스멀스멀 떠올랐다.

올 시즌의 박세웅은 지난해와 달랐다. 사실 이날도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박세웅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단 한 차례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위기 관리능력이 빛났다. 1회 1사 후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상대 3~4번타자 박경수와 멜 로하스를 차례로 잡아냈다. 2회에도 선두 유한준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김동욱과 김연훈을 차례로 돌려세운 뒤 유한준을 도루 저지로 지웠다.

3회에도 선두 장성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심우준을 병살타로 솎아냈다. 4회에도 2사 후 안타로 후속타를 억제했다.

박세웅은 5회 한 점을 내줬다. 선두 김연훈의 2루타와 우익수 손아섭의 실책이 더해져 무사 3루. 1사 후 심우준의 우전 안타로 김연훈이 홈을 밟았다. 박세웅의 비자책 실점이었다.

6회에도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무실점. 박세웅의 이날 등판 마지막 이닝이었다.

김진욱 kt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고)영표는 마운드에서 폼을 너무 신경 쓴다. 경기 운영이 먼저다. 구위가 안 좋더라도 그 공으로 타자를 상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따끔하게 말한 바 있다. 김 감독이 바라던 모습은 고영표가 아닌 박세웅에게서 나왔다.

박세웅은 이날 호투로 종전 2.19였던 평균자책점을 2.03으로 끌어내렸다. 만일 다음 등판에서도 무실점 호투를 이어간다면 1점대 재진입도 가능하다.

아울러, 박세웅은 이날 승리로 시즌 8승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이제 고작 13경기에 등판했을 뿐이지만 가파른 승수 쌓기다. 박세웅은 지난해 27경기서 7승12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한 바 있다. 이때 거둔 7승이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승이었다. 박세웅은 벌써 지난 시즌의 자신을 넘었다.

어엿한 에이스. 그게 박세웅의 지금이다. 그리고 그 박세웅은 이제 롯데의 현재이자 미래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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