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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태극마크’ 박하나, “1분이라도 패기 있게 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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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진천, 서정환 기자] 첫 태극마크를 단 박하나(27·삼성생명)가 벌써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서동철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농구대표팀은 오는 7월 23일부터 29일까지 인도 방갈로르에서 개최되는 2017 FIBA 아시아컵에 출전한다. 한국은 호주, 일본 필리핀과 함께 B조에 속했다.

홈&어웨이 제도가 도입된 남자농구와 달리 여자농구는 여전히 대륙간컵대회서 우승을 해야 세계대회로 가는 길이 열린다. 아시아컵이 중요한 이유다. 결전을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대표팀을 취재하고 왔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박하나였다. 뛰어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박하나는 ‘왜 이제 대표팀에 뽑혔나?’ 싶을 정도다. 2013년 1.5군에 선발된 적은 있지만, 1군 성인대표팀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하나는 지난 시즌 삼성생명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농구에 새롭게 눈을 떴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 대표팀에 처음 뽑혔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 2013년에 1.5군에 뽑혀봤지만 1군은 처음이다. 태극마크가 자랑스럽다. 어린나이가 아니라 적응은 어렵지 않다. 나랑 (박)혜진이가 딱 중간 나이다. 다만 서동철 감독님의 스타일을 배워가고 있다. 대표팀에 늘 뽑혔던 선후배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맡느라 더 힘들 것 같다.

▲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다. 주전들이 체력안배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생각이다. 연습 때 주어진 것을 최선을 다해 소화하고 있다.

감독님이 포인트가드를 많이 시키신다. ‘어떤 포지션이 편하냐?’고 물으셔서 2번이 편하다고 말씀드렸더니 ‘이번 대표팀에서 1번에서 뛰어야 메리트가 있다. 1번에서 뛰면 키도 큰 편이지만, 2번에서는 작은 키’라고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혜진이와 뛸 때도 내가 1번을 보는 경우가 있다. 사실 1,2번 구분 없이 먼저 공을 잡는 선수가 치고 나오는 식이다. 주전과 후보도 신경쓰지 않는다. 연습만 열심히 하고 있다.

- 지난 시즌 농구가 많이 늘었다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 더 잘해야 한다.(웃음) 사실 저보고 운동능력이 좋다고 하시는데 저는 잘 모르겠다. 코치님들도 ‘넌 운동능력이 좋으니까 이런 동작은 한 번에 해내야 돼’라고들 하신다. 전에는 간혹 서두르는 면이 있었다. 패스를 하고 말고의 타이밍을 잘 몰라 급한 타이밍에 공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패스를 빨리 주면 ‘아차!’하며 알아챈다.

- 국제무대가 처음이다. 신장이 더 좋고 빠른 선수들과 대결해야 한다.

▲ 외국선수들과 어떻게 해야 한다는 감은 없다. 일본의 오가 유코 선수는 한국에 와서 연습경기를 할 때 해본 적이 있다. 요시다와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그래도 일본 선수들의 스타일을 잘 안다. 호주 같은 팀은 워낙 신장이 좋지 않나. 그래도 한국 특유의 악착 같은 플레이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 국제무대서 노출이 덜 됐으니 한국의 ‘비밀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다. 아무래도 상대팀에서 날 잘 모르니 플레이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슛도 슛이지만, 요즘 패스에 재미를 붙였다. 소속팀에서도 픽앤롤 플레이를 많이 했다. 대표팀에는 (박)지수라는 좋은 센터가 있다.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를 한다면?

▲ 첫 대표팀이다. 태극마크에 대한 마음이 절실했다. 초심을 잊지 않고 플레이하겠다. 1분이라도 패기 있게 뛰어서 대표팀의 분위기를 확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내고 싶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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