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이정후 베스트 올스타 유력, 아버지 위업 넘을까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7.06.22 05: 58

넥센 1번타자 이정후(19)는 6월 21일 한화전에서 팀이 0-3으로 지고 있을 때인 3회초 1사 1루에서 좌전안타를 때려 추격의 길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넥센은 이 찬스에서 서건창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김하성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단번에 3-3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이정후는 휘문고를 졸업하고 올해 입단한 신인임에도 팀이 치른 69경기에 모두 출전해 전날까지  77안타 타율 3할2푼1리에 2홈런 23타점 4도루(도루실패 1개) 등 준수한 기록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는 7월 15일 대구에서 열리는 2017 프로야구 올스타전 팬 투표 2차 집계 결과, 나눔 올스타(KIAㆍNCㆍLGㆍ넥센ㆍ한화) 외야 부문 2위에 올랐습니다.
이정후는 557,837표를 얻어 2위를 달리고 있어 생애 첫 올스타전 베스트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2009년 안치홍(KIA)에 이어 2번째 고졸 신인 베스트 선정이 기대되는 이정후는 이번 올스타전이 열리는 날 기준 나이가 18세10개월7일로, 당시 19세23일이었던 안치홍의 최연소 베스트 출전 기록도 경신하게 됩니다.
이정후는 야구를 시작하고부터는 줄곧 ‘선수 이정후’보단 ‘이종범의 아들’로 더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종범신’’바람의 아들’로 불리웠던 아버지 이종범(47. MBP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해태 입단 첫해인 1993년 서군 유격수 부문에서 팬투표 1위로 선발된 바 있습니다. 부자가 신인 첫해에 올스타 선발출장 기록을 세울 공산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범은 1993뇬 해태 입단 첫 해 성적이 팀의 126경기 전체 출전하면서 타율 2할8푼 133안타 16홈런 53타점 73도루(도루실패 19개 성공률 79%)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신인왕 선정에서는 양준혁(삼성)에게 밀려 타이틀은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정후는 올해 신인왕 선정에서 타이틀을 따낼 공산이 큽니다. 하지만 이정후가 아버지 이종범과 같은 개인 통산 대기록을 세울 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종범은 입단 두번째 해인 1994년에 타율 3할9푼3리를 기록해 프로야구 출범 첫 해인 백인천이 세운 4할1푼2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 이후에 이종범의 타율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대기록입니다.
또 그 해 이종범이 때린 안타는 196개로 최다안타였는데 지난 2014년 서건창(넥센)이 201개의 안타를 때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그리고 이종범은 해태에서 16년간 통산 타율 2할9푼7리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의 대기록을 남겼는데 이정후가 이와 같은 기록에 필적할만한 기록을 앞으로 세울 지 관심이 갑니다.
이정후는 “어렸을 때 아빠가 올스타에 뽑히면 경기장에 따라가고 했는데, 이제 내가 커서 잔치에 초대받을 수 있다는 자체가 신기하다”고 말합니다.
구단에서도 적극적으로 이정후 올스타 베스트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넥센이 대통령선거를 패러디해 만든 포스터에는 ‘하얀 베이스와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꽃보다 정후’라는 문구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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