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전망, “오승환-로젠탈, 워싱턴에 필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22 05: 53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설까. 그렇다면 오승환(35)과 트레버 로젠탈(27)이 워싱턴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컬럼니스트 호세 데 헤수스 오티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기명 컬럼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의 트레이드 시장 참전 가능성을 다뤘다. 오티스는 세인트루이스가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여전히 충성스러운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면서도 몇몇 선수들은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1일 현재 32승37패(.464)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다만 지구 선두 밀워키(.521)와의 승차는 4경기다. 4경기 내에 밀워키, 시카고 컵스(.514), 피츠버그(.465), 세인트루이스까지 4팀이 몰려 있는 형국이다. 다만 막강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사정상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험난해 반드시 지구 1위를 차지해야 한다.

사실 지금 성적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17년간 세인트루이스가 승률 5할을 밑돈 것은 2007년, 딱 한 번밖에 없었다. 현재 승률을 대입하면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75승에 그친다. 1997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선발은 힘을 내고 있지만 타선이 너무 힘을 잃어 앞으로의 전망도 그렇게 밝지는 않다. 
때문에 세인트루이스가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7월 말까지 팀 성적을 지켜본 뒤 시장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오티스는 그나마 올 시즌 팀의 위안인 선발투수들의 가치를 평가하면서도 올해를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랜스 린은 시장에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로젠탈과 오승환도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티스는 “워싱턴은 로젠탈 혹은 오승환을 반드시 활용할 팀들”이라고 전망했다.
43승28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독주 체제를 갖춘 워싱턴은 불펜이 문제다. 개막 당시부터 마무리 고민이 많았고, 최근에는 마무리를 맡던 코다 글로버마저 등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워싱턴은 올해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반드시 불펜 보강이 필요한 가운데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 어떠한 움직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승환은 올해로 세인트루이스와의 1+1년 계약이 끝난다. 전형적인 ‘반 시즌 임대’ 유형의 트레이드다. 오승환은 지난해보다는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29경기에서 32이닝을 던지며 1승3패15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세이브 부문 공동 3위의 검증된 마무리다.
로젠탈은 더 가치가 높다. 2018년이 끝나야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1년 반을 쓸 수 있어서다. 지난해 부진으로 팀의 마무리 보직을 오승환에게 넘긴 로젠탈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26⅔이닝을 던지며 1승3패3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100마일(161㎞)에 이르는 구속을 되찾았고 마무리 경험이 있어 역시 이번 시장을 달굴 매물 중 하나로 뽑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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