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겪는 야쿠자들이 시작한 일은...'찌질하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7.06.22 09: 29

검정 선글라스와 양복, 고급 승용차, 오야붕등의 이미지로 알려진 일본의 폭력 조직 '야쿠자'들이 영화나 소설속의 이미지와는 달리 최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슈퍼마켓에서 생필품을 몰래 훔치는 '좀도둑질'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의 간사이 지방에서는 유명 야쿠자 조직의 조직원들이 동네 슈퍼마켓에서 쌀과 생선등 생필품을 몰래 훔쳐 나오다가 적발된 일이 발생하였다. 조사 결과 체포된 남성들은 유명 야쿠자 조직의 지역 중간 보스급으로 최근 생활고로 인해 이러한 범죄를 저지를 것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과 여자로 둘러 쌓인 호화로운 생할을 누릴 것으로 짐작되는 야쿠자들의 실제 생활의 일반인들의 상상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수십년간 조직 범죄 소탕 활동을 벌여온 일본 경찰 당국의 노력과 처벌 강화로 인해 이미 많은 야쿠자 조직들이 해체 되거나 약화 되었으며, 많은 조직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음성적인 범죄 행위 대신 대부업, 부동산 개발업 같은 합법 사업으로 전향하여 더 이상 야쿠자라고 불릴 만한 범죄 행위는 저지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세태 속에서 현재 남아 있는 야쿠자 조직들은 조직원들의 고령화로 인해 해체 위기를 맞고 있는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의 TV아사히가 보도한 바에 의하면 요즘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야쿠자들사이에서는  범죄 세계에서 은퇴한 뒤 부인에게 어린이 상대의 음악 학원등을 차리게 하고 그 뒷바라지를 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젊은 세대들이 야쿠자 일에 관심이 떨어지면서 새로운 조직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부분 야쿠자 조직들의 평균 연령이 50-60세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상부 조직에 상납금을 바쳐야 하는 야쿠자 조직의 룰이 부담이 되어 하부 조직들의 자진 해체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범죄 전문가들은 화이트 컬러 범죄, 고령화 사회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의미의 야쿠자 조직은 시대의 흐름과 함께 서서히 역사속에서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SEN, 도쿄= 키무라 케이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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