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1순위’ 펄츠, “필리에서 역사 만들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6.23 11: 42

'1순위 신인' 마켈 펄츠(19·필라델피아)가 필라델피아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2017 NBA 신인드래프트가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시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개최됐다. 트레이드를 통해 2년 연속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포인트가드 최대어 마켈 펄츠(193cm, 워싱턴대)를 지명했다.
펄츠는 지명 후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필라델피아는 젊고 좋은 팀이다. 이 팀에서 내 기회를 보겠다. 열심히 훈련하면 내년에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펄츠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키가 176cm에 불과했고, 고등학교 대표팀에도 뽑히지 못했다. 1년 만에 키가 14cm 큰 그는 2학년 때 팀에 들어갈 수 있었다. 4학년 때는 16.5점, 7.9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워싱턴대학에 진학한 그는 평균 23.2점, 5.7리바운드, 5.9어시스트, 1.6스틸로 최고의 공격형 포인트가드로 거듭나며 NBA의 꿈을 이뤘다.
펄츠는 “난 승자가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만 해도 진지하게 NBA선수를 꿈꾸지 않았다. 기회가 생겨 기쁘다. 난 내가 얼마나 경쟁적이고, 매일 열심히 훈련하는지 알고 있다”며 감격했다.
워싱턴대학은 2017 WNBA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켈시 플럼(22, 173cm, 포인트가드)에 이어 펄츠까지 WNBA와 NBA 1순위 선수를 동시에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른 농구 명문대들도 이루지 못했던 진기록이다. ‘여자 커리’로 통하는 플럼은 WKBL에도 신청서를 내 주목을 끌었다. 펄츠는 “플럼과 내가 역사를 만들었다. 아직 핸드폰을 보지 않았다. 내일 보겠다”며 웃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 1순위로 뽑혔으나 시즌아웃된 벤 시몬스를 비롯해 조엘 엠비드, 다리오 사리치 등 유망주들이 즐비하다. 펄츠는 이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펄츠가 주전으로 자리를 잡으면 T.J. 맥코넬이 백업가드로 돌아서며 더 강해질 수 있다.
펄츠는 “팀 승리를 위해 뭐든지 하겠다. 누구를 탓하지 않고 내 리더십을 믿어줬으면 좋겠다. 시즌은 기니까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겠다. 동료들을 믿는다. 엠비드 등 큰 선수들과 함께 해서 기쁘다. 코트 바깥에서도 잘 어울릴 것”이라며 자신의 리더십을 믿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아담 실버 총재와 이야기를 나누를 마켈 펄츠(위), 펄츠와 켈시 플럼(아래)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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