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 10언더 맹타' 박은신, 지난주 아쉬움 털고 한 뼘 성장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6.23 12: 48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였다.
박은신은 23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컨트리클럽서 열린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서 보기는 2개에 그친 반면 버디 10개와 이글 1개를 묶어 무려 10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를 적어낸 박은신은 장이근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박은신은 지난주 아쉬움을 털어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박은신은 지난 18일 끝난 3차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골든V1 오픈서 마지막 홀 퍼팅을 놓치며 연장 승부에 들어가지 못했다.

박은신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지난주 대회서 마지막 퍼팅을 못 넣어 아쉬웠다"면서도 "계속 대회가 있으니 아쉬워하면 컨디션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 다음 기회를 생각하고 좋게 넘겼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 5언더를 친 박은신은 2라운드서 10언더를 적어내며 날카로운 샷감을 이어갔다. 그는 "샷도 퍼팅도 좋았다. 7번홀 내리막 훅 라인이 까다로워 많이 강했는데 들어가 8~9번홀까지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맹타 비결을 밝혔다. 박은신은 7~8번홀서 잇따라 버디를 잡은 뒤 9번홀서 이글을 낚아 선두 도약의 발판을 놨다. 
박은신은 "노련하지 못해 우승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간 너무 분위기에 이끌려서 경기를 했다. 안좋은 분위기가 있으면 내 페이스를 찾으려고 해야 하는데 잘 되면 더 빨라져서 미스가 나오고 안 될 때는 안된다고 짜증이 나 휩쓸렸다"고 말했다.
박은신은 성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우승을 못했지만 많이 달라졌다. 마지막 조에서 치면서 내 페이스와 느낌도 좋아졌다"면서 "저번주 우승을 못했지만 나름대로 불씨를 봤다. 마지막홀 퍼팅도 많이 긴장할 줄 알았는데 약간 무뎌진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박은신은 이번 대회 성패로는 "샷보다는 멘탈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퍼팅도 중요하고 다 중요한데 압박감을 줄이고 내 페이스를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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