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나 슈어저냐, NL 사이영 진검승부 돌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24 06: 17

맥스 슈어저(33·워싱턴)의 수성이냐, 클레이튼 커쇼(29·LA 다저스)의 탈환이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가 사실상 두 선수의 경쟁으로 압축되면서 이들의 향후 활약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는 슈어저와 커쇼가 주도하고 있다. 물론 마무리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켄리 잰슨(LA 다저스)이나 그렉 홀랜드(콜로라도)도 후보다. 그러나 역시 선발쪽에 무게가 실렸던 역대 투표 성향을 감안하면 슈어저-커쇼 체제로 돌입했다고 해도 무방한 흐름이다.
두 선수 모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슈어저는 23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시즌 15경기에서 107⅔이닝을 던지며 8승5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 중이다. 커쇼도 만만치 않다. 15경기에서 103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2패 평균자책점 2.61의 성적이다. 두 팀 모두 지구 선두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플러스 점수까지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세부 성적은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슈어저가 다소 앞서있다. 같은 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이닝소화(슈어저 107⅔이닝, 커쇼 103⅓이닝), 탈삼진(슈어저 145개, 커쇼 115개), 평균자책점(슈어저 2.09, 커쇼 2.61), WHIP(슈어저 0.81, 커쇼 0.93), 퀄리티스타트(슈어저 13회, 커쇼 12회) 모두 슈어저의 우위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가 집계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슈어저가 3.5, 커쇼가 2.2로 생각보다 차이가 크다.
커쇼는 올해 홈런 허용이 많아진 것도 옥의 티로 뽑힌다. 그러나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사이영상에 빛나는 커쇼의 성적이 이 정도에 머물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여기에 슈어저보다 다승(커쇼 10승, 슈어저 8승)에서 앞서 있다. 승리 가중치가 다소 높은 ESPN의 사이영 예상 프로그램에서는 커쇼가 105점을 얻어 1위, 슈어저가 96.9점으로 2위다. ESPN의 이 프로그램은 역대 적중률이 대단히 높았다.
아직 15번 이상의 선발 등판이 더 남아있다. 성적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슈어저가 현재의 우위를 굳힐지, 혹은 커쇼가 이를 뒤집을지는 시즌 막판까지 가야 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부상 관리의 중요성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한편 ESPN 사이영 포인트에서는 잰슨(94.4점)이 3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가 82점으로 4위, 홀랜드가 81.9점으로 5위다. 아메리칸리그 부문에서는 댈러스 카이클(휴스턴·99.8점), 크리스 세일(보스턴·97.8점), 크레익 킴브렐(보스턴·93.5점)이 오차 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u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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