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1실점’ kt 배제성, 첫 선발승은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24 18: 11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은 kt의 새 얼굴 배제성(21)이 나쁘지 않은 투구내용으로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배제성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개인 첫 선발 등판에서 많은 실점을 하지 않아 비교적 성공적인 한 판이었다.
배제성은 올해 KBO 리그에 데뷔, 17경기에 나갔으나 모두 불펜에서 출전이었다. 선발 등판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kt 코칭스태프는 배제성의 잠재력을 높게 보며 이날 선발 등판의 기회를 줬다. 150km를 던질 수 있는 어깨와 슬라이더가 좋다는 평가였다. 투구수는 60~70개 정도로 생각했는데 배제성이 3이닝을 잘 막아내며 자신의 임무는 다했다.

1회는 조금 불안했다. 1사 후 정진기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로 이어졌다. 이어 최정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폭투까지 나오며 1사 2루에 몰렸다. 다만 한동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김동엽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로맥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한숨을 돌린 배제성은 2회 나주환을 루킹삼진으로, 이재원 김성현을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재원의 큰 타구를 중견수 로하스가 잘 잡아내며 수비 지원도 받았다.
3회에는 노수광 정진기를 모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최정 한동민과의 승부에서는 풀카운트 끝에 모두 볼넷을 내줘 2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여기서 김동엽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배제성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로맥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한 뒤 이상화로 교체됐다. 다만 이상화가 실점하지 않아 배제성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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