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세이브’ 박정배, “타자들에게만 집중”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24 20: 29

말 그대로 천금과 같은 세이브였다. SK 불펜의 베테랑인 박정배(36)가 위기 상황을 막아내며 팀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박정배는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 1사 만루에서 임시 마무리 김주한을 구원해 두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 박정배의 올 시즌 첫 세이브. 박정배의 가장 마지막 세이브는 2016년 5월 17일 인천 롯데전이었고 이후 403일 만의 세이브다.
2-1로 앞선 9회 김주한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로하스에게 내야안타, 이진영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1사 1,2루에 몰렸다. 여기서 박경수의 타석 때는 보크까지 범해 1사 2,3루가 됐고 SK는 어쩔 수 없이 만루작전을 썼다. 절대위기에서 SK의 선택은 박정배였다.

내야 땅볼 하나로도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박정배는 침착했다. 박정배는 전민수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큰 고비를 넘겼다. 그리고 심우준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베테랑답게 위기상황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날 뿐만 아니라 최근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박정배는 경기 후 “마운드에 올라갈 때 상황에 대한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한 타자, 한 타자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타자에 따라 어떤 구종을 던질지만 생각하고 타자들에게만 집중했다”고 떠올리면서 “지금까지 성우형, 재원이가 정말 안정감있게 리드해 준 것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된 것 같다. 포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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